코로나19 사투 軍 의료진 격려 나선 文…"헌신 늘 기억"
국군대전병원, 대구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일부 수용 중
음압격리병실 방문 실태 점검…'드라이브 스루' 보고 받아
"검체 채취서 획기적 방법…야외 운동장에 만들 수 있어"
현진 대통령 국군간호사관학교 방문 처음…의료진들 격려
"사회 첫발 내딛는 분들에 미안하기도…헌신 잊지 않겠다"
이번 행보는 코로나19 국면에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대구 지역 의료 지원에 나선 의료기관 및 의료진 격려 차원으로 볼 수 있다. 국군대전병원은 국가 코로나19 확진자 34명(군인 13명, 민간인 21명)을 수용하고 있다. 또 국군간호사관학교 소속 간호 장교들은 이달 초 대구 지역 의료 현장에 투입된다.
문 대통령은 먼저 국군대전병원에서 코로나19 군 지원 현황 및 군 의료 범정부 지원 체계 등을 보고 받았다. 대구 지역이 병상 부족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군 가용 의료 인력과 시설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해당 병원을 찾게 됐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실제 대구 지역에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병상이 없어 사망자가 발생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문 대통령이 직접 의료 현장을 찾은 것도 이러한 위기 사태에 범정부 차원에서의 지원 의지를 피력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은 방문에서 '대구·경북 환자는 국군병원으로, 군 의료진은 대구로'를 강조하며 군의 빈틈없는 지원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군이 아주 대견하고 자랑스럽다"며 "우리 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 높아지고 아주 든든하게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의 이번 사태 대응에 대한 헌신을 늘 기억하겠다"고 했다고 강민석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내고 전했다.
공중보건의·군의관·간호장교 등 의료 인력 및 의료시설 추가 지원 계획도 점검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올해 새로 임용되는 공중보건의 750명의 경우 군사교육 시기를 조절해 전국 코로나 대응 의료 현장에 조기 투입된다. 11일 소집 예정인 군의관 후보생 680여 명 중 대구 지역 자원봉사를 희망하는 이들에 대해선 군사교육 소집이 한 달 연기될 예정이며, 간호사관학교 신임 간호장교 75명의 대구 파견도 추진된다.
문 대통령은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선별진료소 시연 장면도 지켜봤다. '드라이브 스루'는 차에서 내리지 않고도 차 안에서 코로나19를 검사할 수 있는 진료 시스템이다. 30분에서 1시간 소요되던 검체 채취 시간이 5분으로 단축되고, 의심환자의 경우 바로 자택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접촉 인원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문 대통령은 "검체 채취에 있어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라며 "굳이 병원이 아니더라도 야외 운동장에 얼마든지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서 대구·경북 확진자들이 격리될 간이 음압격리병실을 방문한 후 실태를 점검했다.
문 대통령은 병실 내 음압시설, 비치된 생필품 등을 직접 확인한 뒤 의료진에게 "감염병 자체에 못지않게, 격리된 분들의 심리적인 안정을 위해서도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국군간호사관학교를 찾아 신임 소위 교육 현장을 참관했다. 현직 대통령 중 국군간호사관학교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가의 부름에 적극 응하는 공공 의료 인력에 대해 격려하고 지원하기 위해 대통령이 직접 찾게 됐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설명했다.
지난 1일부로 임관한 간호사관학교 신임 간호장교 75명은 당초 다음 주 임관 예정이었으나 대구 파견을 위해 임관식을 내일(3일)로 앞당긴 뒤 바로 대구로 떠날 예정이다. 간호장교들은 국군대구병원에서 근무하게 된다.
문 대통령은 "임관식도 앞당기고 곧바로 (대구 방역)현장에 달려간다니 정말 자랑스럽고 대견하다. 한편으로 안쓰럽기도 하고, 한편으론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분들에게 힘든 일을 시키는 것 같아 미안하기도 하다"며 "국민을 대신해 감사드린다. 하루 속히 방패 역할을 마치고 군으로 복귀하길 빌겠다. 헌신을 잊지 않겠다. 꼭 기억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diu@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