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회의서 밝힌 자위력 강화 의지 강조한 듯
北 공식발표 이후 발사 배경·의도 구체화 관측
정밀 제원 및 김정은 현장 참관 여부 주목해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낮 12시37분께 강원도 원산 인근에서 동해 북동 방향으로 미상의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합참 관계자에 따르면 발사체의 최대 비행거리는 약 240㎞, 고도는 약 35㎞로 탐지됐다. 한미 정보 당국은 제원을 분석 중이다.
북한이 당 전원회의에서 '충격적 실제 행동', '새로운 전략무기 개발'을 언급한 뒤 처음으로 이뤄진 미사일 발사라 주목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전원회의에서 대북제재 정면돌파 의지를 강조하면서 이를 군사적으로 담보하기 위한 국방 건설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김 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중지 공약에 매여있을 필요가 없다고 시사해 연초부터 고강도 도발 가능성이 흘러나온 바 있다.
하지만 지난 1월 말부터 시작된 중국발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국면에 북한의 군사 행보는 한동안 나타나지 않았다.
북한은 이번 발사체 발사와 지난달 28일 인민군 타격훈련을 통해 당 전원회의에서 밝힌 정면돌파전 및 자위력 강화 의지를 환기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발사가 북한이 늘상 진행하던 동계훈련의 일환인지, 신형 무기 개발 방침의 시작인지는 북한의 공식 발표 이후 구체화될 전망이다.
우선 합참이 파악한 발사체의 사거리와 고도에 비춰보면 신형대구경조종방사포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이 지난해 7월31, 8월2일 발사한 발사체의 비행거리와 고도는 250㎞·30㎞, 220㎞·25㎞였다.
김 위원장이 이번 발사체 발사 현장에 참석했는지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김 위원장이 불과 사나흘 전에 원산 인근에서 타격훈련을 지도했기 때문에 이번 시험발사는 참관하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연이은 군사 행보를 통해 메시지를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관계부처장관회의를 진행하고 발사체 발사 배경과 의도를 분석하고, 북한의 군사적 긴장 초래에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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