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1월31일~2월20일 유럽여행…친구는 증상 없어
귀국 직후 교회서 주로 활동…증상 발현날 예배 참석
광주 남구보건소는 양림동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A(48·여)씨 등 3명 가족의 코로나19 감염경로를 파악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남구는 우선 A씨의 아들 B(21)씨가 유럽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파악하고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B씨는 친구와 함께 지난 1월31일부터 2월20일까지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지역을 여행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지난달 6일부터 8일까지 이탈리아 지역을 돌아다녔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B씨가 이탈리아에 머물던 당시는 코로나19가 거의 없던 시점이었다.
또 B씨와 함께 여행했던 친구는 현재 검사가 진행중이지만 증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B씨가 여행에서 돌아온 뒤 동네에서 어울렸던 또다른 친구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남구보건소는 함께 여행했던 친구가 확진이 나올 경우 유럽 여행지 또는 비행기나 공항 등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보건당국은 교회 내 감염 가능성도 염두해 두고 있다.
A씨와 B씨는 모자지간, C(82·)씨는 A씨의 친정어머니로 이들은 함께 거주하고 있다.
또 이들은 B씨가 여행에서 돌아온 직후 주로 교회 활동을 했으며 증상이 나타난 시기도 비슷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지난달 22~23일, 3월1일 동안 교회 찬양팀 연습, 토요기도회, 유초등부 예배, 제1청년부 예배, 수요일밤 예배 등에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2시께, B씨는 같은날 밤 11시께부터 두통 등이 느껴졌으며 다음날 오후 1시께 전남대학교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
검사를 받기 앞서 이들은 오전 10시25분부터 2시간여동안 교인 200여명과 예배에 참석했다.
남구보건소는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해두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감염경로를 확인하지 못할 경우 또 다른 감염자가 나올 수 있어 교회를 중심으로 한 지역내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이들이 다니는 교회는 신도 500여명이며 예배 당시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구보건소 관계자는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파악하고 있다"며 "이들이 다녔던 모든 공간을 방역하고 있으며 밀접촉자를 파악해 검사를 의뢰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gryu7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