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6 이후 짙어지는 서울 관망세…'강북구'만 거래 증가

기사등록 2020/03/02 15:22:31

정부 강력 규제로 1월에 이어 2월에도 급감 추세

거래량도 강남3구·노도강 온도차…강북구 17% ↑

코로나 여파로 중개소 등 대면접촉 꺼리는 영향도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규제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서울 아파트 거래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작년 12·16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 감소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지난해 11월 1만1492건이었던 매매 건수는 12·16 대책이 발표된 12월 9588건으로 떨어졌고 본격적으로 규제 영향이 미친 1월에는 5807건으로 뚝 떨어졌다. 2월 거래량도 3237건에 그쳤다. 아파트 거래량은 계약일을 기준으로 집계한다.

실거래가 이뤄졌더라도 신고(2월21일부터 거래체결 후 30일로 단축)가 이뤄지지 않은 건이 다수 존재하는 점을 감안할 때 1월과 2월의 거래량이 늘어날 가능성은 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대출, 세제, 청약을 총망라한 작년 12·16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후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 특히 최근 수개월 사이 가격이 크게 오른 서울 강남권이나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급감하는 모습이 두드러진다.

작년 12월 374건에서 올해 1월 116건으로 거래량이 68.9% 감소한 강남구가 서울에서 가장 감소폭이 컸다. 또 서초구도 308건에서 107건으로 65.2% 줄어들었다.

송파구 역시 468건에서 190건으로 59.4% 감소했고, 마포구(-58.4%), 성동구(56.1%), 광진구(-54.8%) 등의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반면 서울에서 9억원 이하 아파트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은 거래량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다.

특히 강북구의 경우 작년 12월 246건에서 올해 1월 289건으로 오히려 거래량이 1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로구(-17.3%), 금천구(-17.4%), 은평구(-18.2%), 관악구(-23.5%), 도봉구(-26.7%)의 감소폭도 강남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았다. 

최근 강남 3구와 서울 외곽 지역의 아파트 가격 움직임도 온도차가 나타나고 있다.  

2일 발표한 한국감정원의 2월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강남구(-0.09%), 서초구(-0.07%), 송파구(-0.06%) 등 강남3구는 전월에 비해 아파트 가격이 하락한 반면 노원구는 0.35% 올라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도봉구와 강북구도 각각 0.26%, 0.25% 올랐다.
 
최근 전반적인 서울 부동산 거래 급감 현상은 코로나19 여파까지 더해지면서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서울 일부 지역에선 부동산거래 시장 위축에 코로나19 여파 영향으로 문을 닫는 중개소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부동산 거래 특성상 당분간 거래량이 급격히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부동산114 임병철 수석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개사무소를 찾는 발걸음이 줄고 집 보여주기를 꺼려하면서 거래시장은 더욱 한산한 모습"이라며 "3월부터 자금조달 계획서 등 거래 소명을 위한 자료 제출이 강화되는데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외부활동 자체를 자제하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어 당분간 거래시장 위축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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