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중국 2월 차이신 제조업 PMI도 40.3로 급락...사상 최악

기사등록 2020/03/02 12:53:24

코로나19 여파로 실물경제 사실상 '정체' 반영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경기정황을 나타내는 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40.3으로 주저앉아 2004년 4월 통계 작성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신화망(新華網)과 홍콩01 등에 따르면 경제매체 재신(財新)과 영국 시장정보 업체 마킷은 이날 차이신 제조업 PMI가 1월 51.1에서 10.8 포인트나 대폭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아직 실물경제 대부분이 사실상 정체 상태에 있는 것을 반영한 것으로 매체는 지적했다.

PMI는 50을 넘으면 경기확대, 50을 하회할 경우 경기축소를 의미한다.

2월 PMI는 시장 예상 중앙치 45.7을 훨씬 밑돌았다.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1월 40.9보다 낮은 수치로 코로나19가 중국 경제에 가한 타격을 뚜렷이 보여주었다.

국가통계국이 2월29일 내놓은 2월 제조업 PMI 역시 35.7로 사상최악을 기록했다.

내역을 보면 생산과 신규주문 지수는 28.6과 34.9로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 1월 52.0과 51.9에서 급전직하했다.

고용도 대폭 악화했다. 신규수출 주문 역시 급격히 축소했다.

차이신 즈쿠(智庫) 모니터 거시경제 분석 책임자 중정성(鍾正生)은 "2월 중국 제조업 부문이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아 공급과 수요 모두 약화했다. 공급망이 멈추고 소화 못한 수주 물량이 급팽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가 경제에 주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중국 당국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일련의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중국인민은행은 2월에 실질적인 대출 기준금리인 LPR(최우량기업 대출금리 론 프라임 레이트)을 인하했으며 예금준비율을 낮춰 시장 유동성을 윤택하게 유지할 방침을 밝혔다.

이런 지원책에 힘입어 2월 기업 경기 신뢰도를 보여주는 지수는 5년 만에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단기적으로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 경제성장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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