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확진 매우 드문 경우…일본서 한 사례만 보고돼"
"환자 다른 사람 마주친 적 없어 재감염 가능성 낮아"
"명확한 원인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 등 연구 필요해"
중앙임상위원회 김의석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브리핑을 통해 "재감염이 아닌 바이러스 재활성화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달 29일 바이러스 재침입과 바이러스가 사멸되지 않았을 두 가지 가능성 모두 배제하지 않았다. 어떤 이유로 면역력 저하된 상태로 코로나19가 재발된 것으로 본 것이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겸 국립보건연구원장은 당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몸에서 상당히 줄어들었어도 고령 또는 면역 저하 상태에서 체내에 면역 형성 부진으로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멸하지 않은 상태로 있다가 어떤 계기로 다시 바이러스가 증폭돼 재발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김의석 교수는 "급성 감염병을 일으키는 병원체가 드물게 환자의 몸에 남아있어 재발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사례로 추정된다"며 "매운 드문 경우로 지금까지 코로나19 관련 일본에서 한 사례만 보고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재감염 가능성이 없다고 확신한 이유에 대해 "환자가 다른사람과 마주친 적이 없기 때문"이라며 "본인이 갖고 있는 바이러스가 재발한 것인지, 다른 바이러스가 들어온 것인지는 비교연구 절차가 필요하지만 현재로서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명확한 원인을 확정하기 위해서는 항체 측정, 중화항체 역가 측정,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 등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25번째 환자(74세, 여성)는 지난달 9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아 입원치료를 받았으며 22일 퇴원했다. 그러나 27일 재검사 결과 다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국가지정격리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명돈 중앙임상위원장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면역이 형성된다는 학술논문이 호주에서 나왔다"며 "추적해 보니 다른 바이러스 감염처럼 면역세포와 항체가 생기기 때문에 한 번 감염되면 면역이 생기고 보통 재감염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한달 이내에서는 최소한 면역이 형성된다는 건 알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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