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신천지 45일 신생아도 확진…소아치료지침 내일 나올 듯

기사등록 2020/03/01 16:06:15

"소아감염학회, 수유 등 관련 권고 이르면 내일 발표"

[부산=뉴시스] 산후조리원 신생아 대피용 조끼(일명 캥거루주머니). (사진=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서울=뉴시스] 김성진 이기상 기자 = 경북 경산에서 생후 45일된 신생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된 가운데, 이르면 오는 2일 소아감염 치료와 관련된 지침이 발표될 예정이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1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소아감염학회에서 늦어도 내일 정도까지 치료에 대한 권고안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권 부본부장은 "45일 신생이기 때문에 수유 등에 관심이 있을 수 있겠다"며 "전문학회에서 이러한 사례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어느 정도 치료 권고를 준비했다. 그것에 따라 치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방역 당국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경산에서 부모와 거주 중인 생후 45일 남자 아기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확진자 가운데 최연소다.

아기 엄마(30)도 이날 함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국의 조사에서 아기 아빠는 신천지 교인인 것으로 파악됐지만 엄마는 명단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이들 모자의 건강 상태가 나쁘지 않고 아기가 너무 어려 병원에 입원하면 오히려 감염 위험이 높다고 판단, 지난달 29일 밤 모자를 경산 집으로 이송해 격리조치했다.

앞서 지난달 대구에서 어린이집에 다니는 4세 확진자가 나오면서,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이 소아 감염 지침 마련에 나선 바 있다.

아울러 소아용 약제도 미리 확보하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치료제로 칼레트라(Kaletra·에이즈 치료 약제)를 비롯해 말라리아 약제인 클로로퀸(Chloroquine), 하이드록시클로로퀸(Hydroxychloroquine) 등이 사용되고 있다.

당국은 소아용으로 나온 칼레트라 시럽의 경우, 국내에 제품이 없어서 식품의약품안전처 희귀필수의약품센터를 통해서 보유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3526명으로, 이 가운데 0~9세는 27명이다. 10~19세는 137명으로 파악됐다. 20~29세는 1054명으로 연령대 가운데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외에 ▲30~39세 426명 ▲40~49세 521명 ▲50~59세 687명 ▲60~69세 453명 ▲70~79세 159명 ▲ 80세 이상 63명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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