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초 코로나 19 사망자 발생, 워싱턴주 비상사태 선언

기사등록 2020/03/01 06:59:25 최종수정 2020/04/22 15:35:02

캘리포니아, 오리건 등도 미확인경로 환자 3명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관련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번 기자회견은 코로나19로 미국 내 첫 사망자가 나온 가운데 진행됐다. 2020.03.01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 워싱턴주에서 미국 최초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코로나 19) 감염증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뒤 주지사가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제이 인슬리 주지사는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의 추가 발생에 대해 예방과 치료를 위해 "필요한 모든 자원을 동원할 것"을 지시했다고 AP통신과 국내 매체들이 보도했다.

인슬리 주지사는 "우리는 이번 바이러스 질환으로 사망자가 한 명도 없을 때까지 비상대책을 계속할 것이다"라고 주지사는 밝혔다.
   
캘리포니아, 오리건, 워싱턴 주 등 미국 서해안의 주 정부들도 이 곳에서 미확인 경로로 감염된 확진환자가 최소 3명이나 발생한 뒤로 비상이 걸렸다.

이 환자들은 코로나 발생지역을 방문한 적도 없으며  방문했던 사람들과 접촉한 사실도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한편 워싱턴주 관리들은 사망자 한 명이 발생했다는 뉴스만 간단하게 전했을 뿐 상세 정보는 밝히지 않고 있다.  환자가 입원했던 에버그린 헬스 메디컬 센터의 케이스 달 대변인은 이 환자가 시에틀 교외의 커클랜드의 이 병원에서 숨졌다고만 밝혔고 자세한 사실은 말하지 않았다.

다만 미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시애틀 시와 킹 카운티 책임자인 제프리 더친 박사는 사망한 환자가 50대 남성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망한 환자가 의학적으로 고도의 위험군에 속하는 기저 질환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강한 미국 국민이라면 신종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반드시 회복된다고 말했다.

워싱턴 주 보건당국은 "  새로운 확진환자가 여러 명 발생했으며,  그 가운데 한 명이 숨졌다"고 발표했지만  새로 발생한 환자가 몇 명인지는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미국의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는 아직은 소수에 불과하지만 보건 당국은 그 숫자가 곧 증가할 것으로 믿고 감염환자를 가려내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보건부는 28일부터 CDC로부터 하루 1200명에 대한 바이러스 감염 조사를 위해 검체 키트를 받을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전 날 "연방 보건부로부터 받은 검사키트 200개가 이미 소진되었다"며 지원을  호소한 바 있다.

오리건주는 자체 검사 능력을 가지고 있어 이미 포틀랜드 부근의 한 초등학교 교사 한 명을 확진환자로 발표했다.

미국내 감염환자는 약 60명이다. 전 세계적으로는 28일 현재 급증한 환자의 수가 8만 3000명이고 사망자는 2800명이며 대부분 중국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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