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1월 휴대전화 출하량이 전년 동월 대비 38.9% 급감한 2081만3000대에 머물렀다고 신화망(新華網)과 신랑망(新浪網)이 29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 공업신식화부 정보통신연구원(CAICT)이 내놓은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후베이성 우한(武漢)에서 발원해 전역으로 퍼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CAICT에 따르면 중국 휴대전화 메이커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6.3% 늘어난 34개 기종의 휴대전화를 지난달 새로 출시했다.
4세대(G) 휴대전화는 1500만3000대를 내놓았고 5G 경우 546.5000만대를 출하했다. 2G는 34만6000대이다.
전체 휴대전화의 97.8% 차지하는 스마트폰 출하 대수는 36.6% 격감한 2040만대에 그쳤다.
중국 메이커의 휴대전화 출하량은 42.9% 줄어든 1831만9000대로 전체 중 88.0%를 점유했다.
CAICT는 휴대전화 출하량이 크게 감소한데 대해 구체적인 분석을 하지 않았으나 시장에선 1월에 춘절(설) 연휴가 있어 스마트폰 판매 성수기이지만 코로나19로 전체 수요부족에 빠지면서 부진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미국 시장조사 업체 카날리스(Canalys)는 지난 10일 코로나19가 급속히 퍼지면서 판매점이 장기휴업에 들어가고 5세대(5G) 휴대폰 출하량도 부진하며 각 제조업체의 생산도 완전 복구되지 않은 점에서 1분기 중국의 스마트폰 판매가 절반 이하로 떨어질 공산이 농후하다고 전망했다.
카날리스는 "중국에서 대규모 이벤트가 금지된 점을 감안하면 스마트폰 메이커의 신제품 발표가 중지되거나 연기될 수밖에 없다"며 1분기 출하량을 시산한 결과 작년 같은 기간보다 반감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다른 미국 유수 정보기술(IT) 시장분석 업체 IDC는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출하 대수가 30% 크게 줄어들 것으로 관측했다.
2019년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8530만대로, 2018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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