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환자 중증도 사전 판단 효과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

기사등록 2020/02/29 12:13:52

"중증환자에 의료자원 집중될 수 있도록 조치 강구"

[서울=뉴시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 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이 2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공) 2020.02.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정부가 급증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중증도를 사전에 판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2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환자에 대한 대책으로는 중증도에 대한 사전적인 판단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빨리 할 것인가가 가장 중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1총괄조정관은 "어제 대구에서 3건의 사망이 발생했습니다. 먼저 고인들께 깊은 애도의 말씀을 먼저 전한다"며 "두 분은 병원에 입원 중이셨던 분들이고 연령대가 한 분은 94세 정도로 기억을 하고 한 분도 연령대가 꽤 많으셨던 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중증으로 이환된 환자들의 경우에 진행속도가 예상과 빠르게 굉장히 급격히 진행되는 경우가 있다는 임상현장의 목소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 한 분 같은 경우도 27일 오후 3시경에 검체를 채취하고 그날까지는 별다른 컨디션이 악화되는 조짐이 없어서 잠드셨다가 그 다음날 아침 새벽 5시경에 컨디션이 이상하다는 것을 배우자가 발견해서 신고하고 병원으로 이송하였으나 아침 6시 40분경에 사망했다"며 "검체 채취 후 불과 14시간 만에 이렇게 된 분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저희들도 이 부분을 예의깊게 살펴보면서 그간 질환에 대한 특성을 저희가 조금 더 현장에서부터 여러 가지 자료들을 추가로 모으고 있다"며 "범의료계 코로나19 대책위원회와 같은 전문가들의 의견수렴, 그리고 임상위원회, 중앙임상위원회의 전문가적인 판단, 그리고 질본과 대구 현지에 계시는 의료진과 대구시의 의견 등을 폭넓게 수렴을 하고 어떻게 개선할지에 대한 검토가 방대본을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대구시 의사회의 협조를 받아서 이틀 전부터 대구시의사회의 의사분들이 현장에서 중증도에 대한 판단을 하고 있다"며 "크게는 한 네 분류 정도로 분류를 해서 우선적으로 입원이 필요하신 분들부터 입원을 할 수 있도록, 중증도가 높을수록 먼저 입원의 우선권을 배정하도록 이렇게 조치를 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머지 분들에 대해서도 일정한 숫자를 의사 1인당 배정해서 수시로 이분들이 환자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또 환자의 상태가 급격히 변동이 있는 경우에 연락을 할 수 있는 이러한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병상을 저희가 추가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통해서 경증환자에 대한 입원병상도 추가로 아까 브리핑드렸듯이 계속 확보하고 있습니다"라며 "무엇보다도 중증환자들의 치료, 특히 최중증 환자들에 대한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는 노력을 계속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현재 국립대학병원들에 대해서도 이러한 요청을 해서 국립서울대병원과 다른 국립대병원들이 필요한 조치들을 강구하고 있고 또 우선적으로 긴급하게 시행할 수 있는 조치들은 이미 진행이 되고 있다"며 "주요 서울의 대학병원들에서도 최중증 환자를 받을 수 있는 여력을, 역량을 넓히기 위한 노력이 현재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타 현재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은 약 198실 병상 중에 상당 부분이 지금 가동이 되고 있는 상태"라며 "그 이외의 병원들에 대해서도 국립대 중심으로의 확충, 이러한 중증환자에 대한 지역 간의 집중이 발생하기 때문에 적절한 중증환자 전원을 위한 지원조정 체계를 현재 강화해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립중앙의료원에 설치된 코로나19 전원 지원 상황실을 통해서 수시로 이 부분을 파악해서 최근 며칠 동안 약 한 28분의 중증환자가 전원 조치가 된 바 있다"며 "이런 조치들을 통해서 최우선적으로 사망자를 줄이고 중증환자에 대한 치료에 보다 많은 의료자원이 집중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들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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