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업, 이미 충격 느껴...자동차 등 中 의존 산업들 영향"
"코로나19 여파 지속 시 타격 산업에 경제적 지원 검토"
"아직 영향 판단 일러...'억제 단계'서 대비책 조율 중"
가디언에 따르면 티에리 브르통 EU 산업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직 코로나19의 경제적 영향을 가늠하기 이르지만 충격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의 관광 산업은 이미 코로나19의 충격을 느끼고 있다며 "우리의 중국인 친구들이 두 달째 유럽에 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 의료, 전자, 목재, 장난감 등 공급망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산업들 역시 코로나19 확산 사태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브르통 위원은 코로나19의 여파가 계속될 경우 다음달 EU 경제장관 회의 이후 타격을 입은 부문들에 대해 경제적 지원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여전히 상황을 분석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취하게 될지 언급하기엔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코로나19의 유럽 경제 영향을 판단하는 것 역시 너무 이르다고 강조했다.
유럽에서는 이달 중순 이후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 확진 사례 대부분이 이탈리아 북부에 집중돼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EU는 현재 코로나19에 대한 '억제 단계'에 있다며 확진 사례를 분석하고 대비책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EU 관계자는 이탈리아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긴 하지만 EU 전반에 대한 위험은 보통 수준이라며, 회원국들은 이 감염증에 대응할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유럽국 간 국경을 막는 조치는 바람직하지도 효과적이지도 못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스포츠 경기처럼 사람이 많이 모이는 행사는 취소를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는 세계 6개 대륙(아시아·유럽·아프리카·북아메리카·남아메리카·호주) 전체로 퍼졌다. 지난해 12월 3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폐렴이 발생했다는 보고가 세계보건기구(WHO)에 들어온지 약 두 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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