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양 위해 18조원 투입...소득세 100% 감면 조치도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홍콩 정부는 26일 글로벌 경기둔화와 시위사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에게 1인당 1만 홍콩달러(약 160만원)의 보조금을 일률적으로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동망(東網) 등에 따르면 폴 찬(陳茂波) 재정사장은 이날 입법회에서 2020/21년도 예산안을 보고하면서 민주화를 요구하는 반정시위,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 코로나19 등 여파로 사회적, 경제적 압박을 받는 시민들에 대한 경기대책 일환으로 18세 이상 영주권자 전원에 1만 홍콩달러의 급부금을 주겠다고 밝혔다.
폴 찬 재정사장은 이번에 제공하는 소정의 보조금이 코로나19 충격 속에서 시민의 곤경을 해소하는 동시에 경기를 자극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입법회에서 예산안이 통과하는 대로 나눠주는 급부금 대상자는 700만명에 이르며 정부 지출액으로 711억 홍콩달러(11조1065억원)를 책정했다고 한다.
찬 재정사장은 또한 2019/20년도 이득세와 소득세를 각각 2만 홍콩달러를 한도로 해서 100% 감면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찬 재정사장은 시위와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관광산업을 지원하고자 관광국에 7억 홍콩달러의 추경예산을 배정하고 법적 지배의 이해를 촉진하는데 4억5000만 달러의 예산을 돌리겠다고 설명했다.
찬 재정사장은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1200억 홍콩달러(18조7400억원) 규모 경기부양책을 반영한 2020/21년도 예산안을 내놓았다.
한편 찬 재정사장은 그간의 정치사회 혼란과 경기감속, 코로나 사태 여파로 2019/20년도 재정수지가 378억 홍콩달러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찬 재정사장은 특히 홍콩에서 코로나19로 인해 경기와 소비, 관광, 이에 연관한 경제활동이 한층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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