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환자 13명 중 10명이 청도 대남병원
인공호흡기 착용 위중환자 5명 중 2명도
국내 사망자 58.3%가 청도대남병원 환자
곽진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환자관리팀장은 26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산소마스크 치료나 발열이 38.5도 이상이 있어 중증으로 분류한 이들이 현재 13명"이라며 "기관 삽관을 하고 인공호흡기를 적용한 환자는 5명"이라고 밝혔다.
곽 팀장은 그러면서 "중증환자 13명 중에 10명이 청도대남병원에 있었거나 청도대남병원에서 전원(병원을 옮김)된 사람들"이라며 "위중으로 분류된 5명 중에는 2명이 청도대남병원에서 이송돼 전원된 환자"라고 설명했다.
방역 당국은 특히 국내 코로나19 사망자 전체 12명 중 7명(58.3%)이 발생한 청도 대남병원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중증환자 13명 중 10명(76.9%), 위중환자 5명 중 2명(40%)이 이 병원인 만큼 추가 사망자 발생을 배제할 수 없다.
전문가들과 방역당국은 대남병원에서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하고, 중증환자·사망자가 연달아 발생하는 원인을 폐쇄병동이라는 특성에서 찾고 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들은 환기가 되지 않은 좁은 실내에 있으면서 함께 식사를 하고 다인실에 입실하는 등 감염율이 높은 구조에 있었다.
현재 방역당국과 대남병원 측은 기존 5층 폐쇄병동(정신병동)에 있던 환자들을 2층 일반병동으로 이송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청도 대남병원은 현재 코호트(cohort) 격리 중이다. 코호트 격리란 특정 질병에 노출된 환자와 의료진을 '동일 집단'으로 묶어 격리해 확산 위험을 줄이는 조치를 의미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국내 확진자는 총 1146명으로 이 가운데 사망자는 12명이다. 이날도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된 74세 남성(114번째 환자·12번째 사망자)이 숨져 방역 당국이 구체적인 사망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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