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19' 피해 산단 입주기업에 임대료 30% 인하

기사등록 2020/02/26 15:15:00

구미산단 찾은 산업장관, 대구·경북지역 산단 긴급회의 주재

"對중국 수출입 기업에 피해품목 생산·원자재 조달 정보 제공"

[서울=뉴시스]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0.02.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근로자 감염, 생산 중단, 사업장 폐쇄 등 직접적인 피해를 본 전국 12개 산업단지공단 지식산업센터 입주기업 602곳(약 3300명 근무)을 대상으로 3개월간 임대료 30%(월 100만원 이내)를 인하한다고 26일 밝혔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이날 오후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경지역본부에서 열린 대구·경북지역 산업단지 대응현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면서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

코로나 19 관련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애로를 청취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회의는 현재 상황을 고려해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구미산단 입주기업 대표자들은 성 장관과의 면담에서 정부의 방역협력체계 구축과 보건용품 지원 등을 건의했다. 또한 생산 차질, 수출 지연 등 기업들의 피해 상황을 전달했다.

이에 성 장관은 "코로나19 대응이 어려운 기업에 대해서는 산업단지 방역도움센터를 통해 방역장비 대여, 방역마스크·손소독제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對)중국 수출입 기업을 대상으로 공장설립정보망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피해품목 생산 또는 원자재 구매 기업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제조 기업 간 거래 매칭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산업단지공단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규모 사업장의 생산라인 중단을 예방하기 위해 전국 11개 주요 산단에 방역도움센터를 구축했다.

또한 마스크·손세정제 제조업체의 물품을 구매해 구미산단의 50인 미만 기업 2156곳, 약 2만1000명의 직원에게 우선 보급할 예정이다.

산단공은 대구·경북지역 37개 산업단지관리기관을 연계해 피해상황 파악, 산업현장 방역 조치 등 대응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성 장관은 "비상상황인 만큼 방역도움센터와 11개 산업단지공단 지역본부가 지자체 및 보건소 등과 협조해 철저한 방역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과 긴밀하게 소통해 산단 기업의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산업부와 유관기관의 지원책을 활용한 현장 지원을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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