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진걸 소장, 고발인 신분 검찰 출석
"나경원, 억울한 척…강제수사 해야"
검찰, 자녀입시 자료 대학 측에 요구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정진웅)는 이날 오후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안 소장은 검찰 출석 전 배포한 자료에서 "검찰은 지금이라도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해명조차 거부하고 있는, 증거인멸 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은 나 의원 등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나 의원은 적반하장격으로 자신이 억울한 척하며 소송과 위협을 남발하고 있다"며 "많은 비리를 덮을 수 없다는 진실을 깨닫고 공개토론에 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안 소장 등은 검찰이 최근 나 의원의 딸 입시 및 성적 의혹이 제기된 성신여자대학교에 자료를 요구해 제출받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날 나 의원의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채용비리 의혹을 입증할 대한체육회 감사 자료를 검찰에 제출할 것이며, 관련해 추가 고발장을 경찰에 접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안 소장은 "11차 고발은 그동안의 검찰의 지독한 직무유기에 강하게 항의하고, 또 다른 수사기관인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경찰에 제기할 것"이라며 "2월말 내지 3월 초에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민생경제연구소 등은 지난해 9월부터 열 차례에 걸쳐 자녀 입시·성적 의혹과 스페셜올림픽코리아 및 사학 비리 등과 관련해 나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나 의원의 딸이 성신여대에 입학할 당시 특별 채용 전형이 신설돼 혜택을 입었으며, 부당하게 성적이 향상되는 특혜를 누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딸에게 성적 특혜를 준 교수와 가족 지인을 스페셜올림픽코리아에 부당하게 채용했다는 의혹, 일가가 운영하는 사립학교 법인이 시세보다 낮은 임대료를 받고 있다는 의혹도 주장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안 소장을 처음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이후, 정현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대변인 등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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