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측 "1월27일~31일 응급실 입원해 치료 받다가 숨져"
정신병동 환자들 지난 1월부터 20회 이상 외부와 접촉
"대남병원은 신천지와는 무관…예수교 장로회 소속"
코로나19로 인해 숨진 국내 총 8명 중 6명이 대남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대남병원은 입장문을 통해 "신천지 총회장(이만희) 친형이 지난 1월27일부터 31일까지 응급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고 25일 밝혔다.
이 총회장은 경북 청도군 현리 출신이다. 현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을 맡고 있다.
신천지에서는 청도를 3대 성지 중 하나로 꼽는다. 나머지 둘은 신천지 총회본부가 있는 경기도 과천과 계룡산 국사봉이다.
청도에는 실제로 이 총회장과 신천지 2인자로 알려진 김남희씨의 이름이 나란히 새겨진 비석과 무덤이 있다.
김씨가 신천지에서 나가 폭로전을 이어가자 비석은 현재 없어진 상태다.
이 총회장 형의 장례식은 지난 1월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대남병원 장례식장 지하 1층에서 진행됐다.
보건당국은 장례식에 중국인 신천지 신도들도 참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이 총회장 형의 장례식 참여자 명단을 확인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참석자 명단은 없지만 조의금 명단, 신도 참석자 명단 등을 위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대남병원 폐쇄병동인 정신병동 환자들이 지난 1월 하순 이후 외박 및 면회 등 20회 이상 외부인과 접촉한 것으로 밝혀졌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한 정신병동 입원환자들은 지난 1월22일부터 이달 13일 이내에 외박 8회, 외진 5회, 면회 12회 등 총 25차례에 걸쳐 외부와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
폐쇄 병동 환자들의 최초 감염 경로와 관련해서는 아직 자체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병원 측은 전했다.
대남병원은 신천지와 무관한 병원이라고 주장했다.
대남병원은 예수교 장로회 소속이기 때문에 신천지와는 어떠한 관련성이 없다는 것이다.
대남병원 관계자는 "대남병원은 예수교장로회 소속 교단으로 신천지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며 "하지만 병원 경영진 및 의료진, 직원 등 가족들이 신천지와 연관성이 있는지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