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4만3000개 구해주겠다"고 거짓말
1억1000만원 받고 잠적…경찰 추적에 자수
이날 서울 용산경찰서는 중국 국적의 30대 A씨를 사기 혐의로 지난 21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4일 위챗(중국 SNS)을 통해 B씨에게 "마스크 4만3000개를 구해주겠다"고 거짓말을 한 뒤, 1억1000만원 가량을 받고 잠적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마스크를 받으러 한국에 입국한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신분을 확인한 뒤 긴급출국정지 조치를 하고 체포영장을 발부 받자 부담을 느낀 피의자가 자수했다"며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받아 구속했다"고 말했다.
B씨는 중국에서 자영업을 하는 중국인, A씨는 한국으로 유학을 온 뒤 학교 졸업 후 계속 거주하는 30대 초반 중국인으로 이 둘은 한국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온라인을 통해 알고 지냈던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기기 회사에 다닌 적이 있는 A씨는 지금은 퇴사했음에도 위챗을 통해 마스크 구입 가능 여부를 문의한 B씨에게 "마스크를 구할 수 있다"는 취지의 말을 하며 돈을 받은 뒤 잠적했고, 편취한 대금을 카지노 도박으로 모두 탕진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코로나19 관련 마스크 사기 사건은 신속하게 추적·검거하고 구속수사를 검토하는 등 엄정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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