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원 일환으로 작년 12월 대비 3배 가까이 급증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은행권의 1월 신규 대출액은 예상을 훨씬 웃도는 3조3400억 위안(약 570조6724억원)에 달하면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고 신화망(新華網) 등이 21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인민은행의 전날 발표를 인용해 1월 신규 융자액이 작년 12월 1조1400억 위안에서 세배 가까이 급증하면서 2019년 1월의 종전 역대최고인 3조2300억 위안을 경신했다고 전했다. 시장 예상은 3조 위안이다.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에 더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라는 새로운 경제위협에 직면한 당국이 경기지원책을 강화한 것이 이 같은 신규 대출 급증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통상 1월에 은행권이 우량고객을 대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려고 대출을 집중적으로 늘리는 경향도 가세했다.
매체가 인민은행 자료를 토대로 계산한 바 주택융자가 주종인 가계 대상 대출은 6341억 위안으로 작년 12월 6459억 위안에서 소폭 감소했다.
반면 기업 대상 융자는 12월 4244억 위안에서 2조8600억 위안으로 대폭 늘어났다.
지난 1년간 중국 금융당국은 은행에 중소기업과 민영기업을 중심으로 금리를 억제해 융자를 확충하도록 유도했다.
그러다가 최근 들어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에 타격이 가해지자 인민은행은 20일 사실상 대출 기준금리인 LPR(론 프라임 레이트)를 1년물을 0.1% 포인트, 5년물 경우 0.05% 포인트 내려 4.05%, 4.75%로 각각 낮췄다. 3개월 만에 인하이다.
한편 1월 통화공급량 M2는 전년 동월보다 8.4% 늘어났다. 증가율은 작년 12월 8.7%와 예상치 8.6%를 밑돌았다.
1월 말 시점에 위안화 대출잔고는 전년에 비해 12.1% 증대했으며 예상과는 일치했다. 지난해 12월은 12.3% 증가했다.
또한 1월 사회융자 총량은 5조700억 위안으로 전달 2조1030억 위안에서 크게 늘어났다. 시장 예상치 4조3000억 위안보다 7700억 위안이나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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