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양성’ 20대 해군, 제주 동선 공개…택시기사 등 격리

기사등록 2020/02/20 22:44:26

18일 공항·편의점 2곳만 들려…증상 발생 군부대선 자가격리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차 양성 반응을 보인 군인 A(22·대구)씨가 20일 오후 제주대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2020.02.20.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강경태 기자 = 제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차 양성 반응을 보인 20대 군인이 입도 후 제주국제공항과 편의점 등 두 곳만을 들른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일 코로나19 1차 양성 반응을 보여 제주대병원 음압격리병상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해군 소속 군인 A(22)씨가 입도한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의 동선을 공개했다.

A씨는 지난 13일 휴가차 고향인 대구를 방문했다가 18일 오후 8시21분 제주국제공항으로 입도했다.

이후 A씨는 제주공항 택시승차장에서 개인택시에 탑승, 해군 부대 앞에서 하차해 편의점을 이용했다.

A씨가 공항과 택시를 이용하면서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편의점 이용 후 A씨는 혼자서 도보로 부대로 복귀했다.

이튿날인 지난 19일 A씨는 기침 등 증상이 발생했지만, 부내 내에서만 활동했다.

20일 오전 8시45분께 A씨는 부대 구급차를 이용해 제주시 연동 제주한라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했다.

당시 바로 선별진료소로 이동하며 접촉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오전 9시41분께 선별진료소 검사실에서 코로나19 1차 검사를 받고 약을 처방받았고, 이어 오전 10시6분께 부대 구급차를 이용해 군부대로 복귀했다.

코로나19 1차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A씨는 오후 6시20분께 제주보건서 구급차를 통해 제주대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A씨와 접촉한 것으로 보이는 50대 택시 운전기사와 편의점 직원은 자가격리됐다. 또 편의점은 방역소독과 함께 임시휴업 조치가 내려졌다.

방역당국은 현재 항공사를 통해 A씨가 탑승한 항공기 탑승객 명단을 확인하고 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오후 긴급비상회의를 열고 “정확한 정보가 신속하게 공유돼야 가짜뉴스를 막을 수 있다”며 “양성반응자와 동승한 항공기 탑승자와 공항에서 부대로 이동한 택시 운전기사, 편의점, 군부대원 등 확인된 정보를 즉각 공개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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