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제르서 무상 지원품 먼저 받으려다 난민 최소 22명 압사

기사등록 2020/02/18 10:09:30
【서울=뉴시스】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회장 이일하, www.gni.kr)는 사상 최악의 극심한 기근으로 고통 받고 있는 아프리카 사헬 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해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수립, 구호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이 일환으로 굿네이버스는 지난 8월부터 세계 최빈국 차드와 니제르 지역을 중심으로 총 3,200가구에 20만불 규모의 쌀과 옥수수가루 135,000kg을 긴급 지원하고 있다. 사진은 굿네이버스가 기근으로 고통받고 있는 아프리카 사헬 지역 주민들에게 지난달 26일 식량을 배분하는 모습. (사진=굿네이버스 제공) photo@newsis.com
[니아메(니제르)=신화/뉴시스]유세진 기자 = 아프리카 니제르 남동부에 위치한 디파에서 17일 아침(현지시간) 난민들을 위한 지원금과 지원품을 더 빨리 받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최소 22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니제르 민영 TV 사라우니아에 따르면 디파 청년문화센터 앞에서 디파를 방문한 바바가나 우마라 줄룸 나이지리아 보르노주 지사가 제공한 무상 지원품을 분배하는 과정에서 압사 사고가 일어났다.

희생자들은 대부분 여성과 어린이들이라고 사라우니아 TV는 전했다.

디파는 니제르 남동부와 나이지리아 접경 지대에 위치해 있다.

나이지리아에서 급진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 하람의 테러 공격이 잇따르면서 지난 2015년 이후 수천명의 나이지리아 난민들이 보코 하람을 피해 디파로 몰려들었다.

한편 일본 지지 통신에 따르면 한 현지 주민은 "1인당 5000 나이지리아 나이라(약 1만6000원)을 무료 배분한다고 알려져 이를 받기 위해 100㎞나 떨어진 난민 캠프에서 온 사람 등 수천명이 모여들었다"고 증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