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대학로 찾아 "청년과 소통 가능성 봐"
"청년·중도층도 한국당에 많이 오게 해야"
'미래통합당' 출범 관해 "똘똘 뭉치려 노력"
"보수통합, 정권 실정 심판 위함…뜻 모으겠다"
붉은색 선거운동복을 입은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종로구 동숭동 마로니에 공원을 시작으로 인사를 돌았다. 공원의 한 카페에 들어서선 중년의 손님들과 "건강하세요. 많이 도와주세요"라고 인사를 나눴다. 한 행인이 유모차에 태운 반려견을 보고 쓰다듬기도 했다.
공원을 걷고 있던 한 청년 커플을 만나서 덕담을 나눈 뒤, 시민들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후 악수를 대체한 '주먹인사'를 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마로니에 공원은 작년 10월 (보수측의)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청년들이 기만과 위선, 불법과 탈법에 분노해 촛불집회를 한 장소"라며 "청년들의 질문에 대해 답을 하겠다. 정말 위선적인 것, 거짓, 그리고 가짜진실, 편법 이 모든 것을 깨부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정의로운 나라, 청년이 꿈꾸는 바른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하며 거듭 '문재인 정부 심판론'을 주장했다.
청바지를 갈아입은 황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젊은이들, 중간층에 있는 분들도 우리당으로 많이 와야 된다"며 "우리가 청년들과 가깝게 지내지 못한 측면이 있는데 어떤 부분이 그런지, 청년들의 얘기를 듣고 소통 가능성이 있는지 없는지 살피러 나왔고, 얼마든지 소통할 가능성을 봤다"고 밝혔다.
그는 자당 김성태 의원의 불출마 선언과 관련해선 "우리 당의 소중한 자원들이 결단을 해줘서 우리당이 혁신을 위해 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며 "그런 차원에서 당과 나라를 생각한 결단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오는 17일 출범하는 보수통합 신당인 '미래통합당' 대표로 취임하는 것과 관련해선 "우리 당의 방향은 분명하다. 문재인 정권의 실정에 맞서 이 정권을 심판하기 위한 대통합이었다"고 운을 뗐다.
황 대표는 "그 통합의 취지에 맞게 문재인 정부를 이기고 정말 꿈꾸던 자유대한민국, 잘사는 대한민국, 그리고 국민이 갈등과 분열로부터 하나되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통합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통합이 분열의 극복이 아닌가"라며 "우리가 뜻을 모아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도록 하나되는, 똘똘 뭉치는 노력을 더 해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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