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피해 진천 임시수용시설서 14일간 격리
검체 검사 결과 전원 '음성' 판정…'격리해제' 조치
정세균 총리, 충북도, 진천·음성군 조촐한 교민 환송
15일 행정안전부와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인재개발원에 입소해 14일간 격리 수용됐던 우한 교민들이 이날 오전 10시 10분께 일괄 퇴소했다.
이들은 임시수용시설에서 보낸 잠복기(14일) 동안 코로나19와 연관해 아무런 증세를 보이지 않았다.
정부는 교민을 대상으로 지난 13일 검체 검사를 했고, 전원 '음성'으로 판정돼 이날 격리 해제했다.
퇴소한 교민들은 임시버스 9대에 나눠타고 서울(2대), 대구·영남(1대), 충북·대전·호남(2대), 경기(4대) 4개 권역별 거점까지 이동한 뒤 각자 기차·버스·전철 등 대중교통이나 개별 이동수단을 타고 거처로 향했다.
이들은 퇴소 후에도 1주가량 국내에 있는 집에서 자가 격리하며 휴식을 취하게 된다.
한국에 집이 없거나 가족에게 돌아갈 수 없는 이들은 호텔 등에서 임시 거주한다.
충북도, 진천.음성군은 퇴소하는 우한 교민을 위해 조촐한 환송행사를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인재개발원 1층 행정실에서 안내방송을 통해 떠나는 교민들을 격려했다.
혁신도시 주민들은 전날 인재개발원 정문 앞 도로에 '교민들이 건강하게 퇴소해 기쁘다', '퇴소 후에도 교민들의 건강을 기원한다', '따뜻한 음성·진천군민 마음도 가져가세요'라는 현수막 20여 장을 걸었다.
진천·음성군은 전날 퇴소를 앞둔 교민들에게 친환경 수제비누, 들기름, 건강음료를 선물로 전달했다.
인재개발원에서 교민들과 함께 생활했던 정부합동지원단, 진천.음성공무원 40여 명도 방역작업과 시설 정리 등을 마친 뒤 16일 복귀할 예정이다.
윤재선(57) 진천 주민대책위원장은 "우한 교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생활하길 바란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우한교민과 덕산·맹동 혁신도시 주민들이 다시 만나는 교류행사도 열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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