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특위 구성 합의하고도 '명칭' 놓고 평행선만
野 "지명 넣어야" 與 "WHO, 용어에 지명 배제 권고"
"한국당, 국민 생명 위협하는 극단 정치투쟁 중단을"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특위 이름에 '우한'을 고집하는 한국당은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극단적 정치 투쟁을 중단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민주당과 한국당은 지난 5일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에서 국회 차원의 특위를 구성해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그리고 다음 날에는 특위 위원정수에 관해서도 합의안을 도출했다.
그러나 특위 명칭을 놓고는 팽팽하게 맞섰다. 당시 한국당은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어느 지역에서 발생했는지를 명확히 하고, 책임 소재도 분명하기 위해 '우한'이라는 지명을 반드시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WHO(세계보건기구)가 국제 규범으로 지리적 위치, 사람 이름 문화, 직업, 동물 등이 포함된 용어를 배제하도록 하고 있어 한국당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섰다.
여야는 지난 11일 원내대표 회동을 가졌으나 이 자리에서도 코로나바이러스 국회특위 명칭에 관해서는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어 "이는 정부가 중국 눈치를 본다는 '색깔론'을 펼치기 위한 무리수라지만, 몽니도 이런 역대급 몽니가 따로 없다"고 꼬집었다.
이 대변인은 그러면서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병한 지 3주가 지났다"며 "자유한국당은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극단적인 정치투쟁을 중단하고, 국민 안전과 시급한 민생 해결을 위해 함께 나서자"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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