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대안·평화 "17일까지 통합…공천권 등 기득권 포기"(종합)

기사등록 2020/02/11 17:38:16

"공천 지분 요구 없이 무조건 통합…실무소위 가동"

"제정치 세력과 2차 통합…소상공인·청년 우선 대상"

당대표 문제 이견…"현 대표 그대로 가자는 요구도"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박주현(왼쪽부터) 평화당 통합추진위원장, 박주선 바른미래당 대통합추진위원장, 유성엽 대안신당 통합추진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평화당-대안신당-바른미래당 3당통합추진회의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2.11.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훈 정진형 기자 = 호남 지역을 기반으로 한 군소 3당은 11일 통합을 위한 첫 회의를 열고 오는 17일까지 무조건 통합하기로 뜻을 모았다.

바른미래당의 박주선 대통합추진위원장, 대안신당의 유성엽 통합추진위원장, 민주평화당의 박주현 통합추진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통합추진위원회 1차 회의를 열고 통합 추진 일정에 합의했다.

3당 통추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공개 회의를 진행하다가 중간 브리핑을 열어 3가지 합의 사항을 발표했다.

▲2월17일까지 3당은 기득권을 포기하고 조건 없는 통합을 한다 ▲3당 통합이 실현된 후 제정치 세력과 2차 통합을 추진한다 ▲새로운 당의 당헌과 당명, 정강·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실무소위를 가동한다 등이다. 

박주선 통추위원장은 3당이 내려놓기로 한 '기득권'에 대해 "공천권이나 공천 지분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정치 세력과의) 2차 통합을 추진하기 때문에 공천권을 누가 행사할지 논의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제정치 세력을 크게 통합해 제3의 신당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하느냐가 우선"이라며 "제정치 세력과 중간에 물밑 접촉을 많이 하고 있고, (2차 통합)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박주현 통추위원장은 "소상공인과 청년 세력이 후속 통합할 1차 대상이고, 그 부분을 빨리 추진하기 위해 3당 통합을 빠른 시일 내 완료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박주현(왼쪽 두번째 부터) 평화당 통합추진위원장, 박주선 바른미래당 대통합추진위원장, 유성엽 대안신당 통합추진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평화당-대안신당-바른미래당 3당통합추진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02.11. photothink@newsis.com
 
회의는 또다시 비공개로 전환, 20여분 뒤 종료됐다. 신당 대표 선출 문제 등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으나 이에 관해서는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통추위원장은 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3당에서 추대된 사람이 대표를 하게 될 수도 있고, 추천해 대표를 내는 방법도 있다"며 "일부 주장은 현재 대표를 임시로 그대로 가져가는 방법도 있지 않느냐는 요구가 있는데 그것도 논의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제정치 세력과의 2단계 통합은 총선 일정 감안해 이달 25일을 넘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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