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크루즈, 공기전파로 보기에는 제한적"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공기전파 가능성에 대해 "기본적으로는 비말(침방울) 감염이 주된 감염경로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 본부장은 "드물게 아주 밀폐된 공간에서 대량의 에어로졸(공기 중 떠다니는 미세한 고체 입자나 물방울)이 만들어지는 환경이 조성이 되면 부분적으로 공기전파는 가능하다"면서도 "대량의 에어로졸이 나오는 환경이라는 게 대부분은 병원에서 석션(suction·흡인)을 하거나 인공호흡기, 기관지 내시경 등 의료적 처치를 하면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의료기관 내의 의료진들은 'N95 마스크'를 쓰고, 그러한 공기전파까지도 차단할 수 있는 환자관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역사회에서의 공기전파가 생길 수 있는 환경 조성은 거의 드물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대량의 확진자가 나온 일본 크루즈선과 공기전파 연관성에 대해서는 "(일본 크루즈선의) 내부 사정을 저희가 알 수는 없으나 굉장히 좁은 밀폐된 공간에서 접촉을 통한 감염도 상당히 많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정 본부장은 공기전파 가능성에 대해서 "'100% 아니다'라고 말씀을 드리는 것이 아니다"며 "접촉자의 범위도 넓게 설정해야 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공기전파 가능성)들도 염두에 두고 지침 등을 계속 작성하고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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