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예종에 따르면 '기생충'에서 부자 박사장 역을 맡은 이선균(연극원 연기과 1기), 주인공 기택(송강호)의 아내 충숙 역을 맡은 장혜진(연극원 연기과 1기), 그리고 기택의 딸 기정 역에 박소담(연극원 연기과 17기) 등 3명이 이 학교 출신이다.
'기생충' 출연 배우들은 미국 배우조합상(SGA)에서 앙상블상을 수상하며 안정되고 섬세한 연기로 작품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데 기여한 점을 인정 받았다.
또 이번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수상은 불발됐지만 이하준 미술감독이 한국 최초로 미술상(Production Design) 부문 후보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는데 이 학교 연극원 무대미술과 3기다. 이 미술감독은 미국 미술감독조합(ADG)이 주최한 제24회 ADG상 시상식에서 현대극 부문 미술상을 받았다.
이 감독은 "기택네 반지하 집은 영화를 위해 만든 세트인데, 그냥 지은 게 아니라 확실한 모델이 있었다. 인구가 밀집한 서울의 옛 동네를 물색한 끝에 재개발을 앞둔 북아현동 다세대 주택에서 힌트를 얻었다"면서 "빛이 잘 들지 않는 곳, 가까스로 벽을 치고, 창과 처마를 내며 공간을 확장해간 다세대 주택을 주로 참고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이 학교 영상원 영화과 전문사 음향전공 11기인 김병인 음향 감독은 지난 1월19일 로스앤젤레스(LA)에서 개최된 미국 영화음향편집자협회(MPSE) 주최 '제67회 MPSE 골든 릴 어워드'에서 '기생충'으로 외국어영화부문 최우수 음향상을 받았다.
김봉렬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은 "영화 '기생충'에 출연한 배우들은 연극원 연기과 재학 시절부터 영상원 학생들이 제작하는 독립·단편영화에서 갈고 닦은 실력으로 수준높은 연기를 펼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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