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株 기대치 높아지는 이유는

기사등록 2020/02/11 11:18:04

코로나 확산에 따른 직간접적 피해 전무…오히려 수혜주로 분류돼

웹보드 게임 이용 규제 완화 시 수혜 예상…한한령 해제는 '보너스'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게임주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에 따른 직간접적인 피해가 전무한데다 정부의 웹보드 게임 이용 규제 완화도 게임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는 요소로 분류된다.

여기에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완화 국면에 진입하고 시진핑 주석의 방한이 구체화되면 한한령 해제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어 게임사들의 수혜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국내 증시는 변동성이 심화되며 테마주 위주의 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면세점, 백화점, 화장품 등 중국 소비주로 분류되는 종목의 하락세가 뚜렷해졌고 상대적으로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는 마스크, 백신 등 전염병 테마주들의 강세장이 펼쳐지고 있다.

게임주의 경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유행기에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종목군으로 분류된다. 여행, 쇼핑 등 인파가 몰리는 곳을 기피하는 현상이 짙어지고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날 수록 게임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 있어서다.

이를 반영하듯 게임주는 올해 초 대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올해초 54만1000원 대비 17.37% 오른 63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NHN의 경우 올해 초 6만5900원에서 현재는 7만7100원 수준까지 껑충 뛰었다. 이 기간 동안 상승률은 16.99%에 달한다. 네오위즈도 올초 대비 8.25% 오른 1만8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게임주의 기대치를 올리는 또 하나의 요소는 웹보드 게임 이용자가 하루에 10만원을 잃으면 24시간 동안 게임에 접속할 수 없는 규제가 올해 상반기 안에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피망 포커', '피망 섯다', '피망 뉴맞고' 등을 보유하고 있는 네오위즈와 '한게임 포커', '한게임 신맞고' 등을 보유하고 있는 NHN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아울러 현재는 게임사들의 실적에 아무런 영향을 주고 있지 않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경우 중국 내 판호 발급 문제가 해결되면서 게임사들의 실적이 급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중국에 판호를 신청하고 대기중인 기업들은 넷마블(리니지2 레볼루션), 펄어비스(검은사람 온라인, 검은사막M) 등이 있으며 중국 내에서 IP비즈니스를 진행하는 위메이드, 웹젠도 수혜주로 거론된다. 

증권가에서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발생한 이후 긍정적인 전망을 담은 게임주 리포트를 다수 발간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중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오위즈의 경우 웹보드 매출 성장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으며 2분기 중 규제 완화로 추가 성장이 기대된다"며 "웹보드 게임 매출이 2020년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NHN은 수년간 이어져온 페이코 사업의 투자 확대로 인해 게임 사업 영업가치까지 할인돼 적용받고 있다"며 "웹보드 규제완화를 시작으로 게임 매출 반등이 예상되고, 페이코를 포함한 투자자산들의 지분 가치 상승까지 고려하면 NHN의 기업가치는 재평가 받을 것"이라고 의견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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