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바다·사우스캐롤라이나도 승리 장담하기 어려워
부티지지와 블룸버그 부상도 바이든에 위협
소식통 "캠프 내 분위기, 장례식과 비슷"
10일(현지시간) 미국 정치매체 더힐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 측근들과 지지자들은 과연 그가 민주당 대선후보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해 의심을 하기 시작했다.
뉴햄프셔 프라이머리가 11일 실시되는 가운데 일부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의 지지율이 5위까지 내려간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에서는 바이든이 네바다 코커스(2월22일)와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2월29일)에서도 승리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네바다 코커스와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서는 각각 36명과 54명의 대의원이 걸려 있다.
바이든의 경쟁자인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전 시장의 지지율은 아이오와 코커스 이후 급등하고 있고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도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지지율을 높이고 있어 바이든에 위협이 되고 있다.
바이든 대선캠프와 정기적으로 접촉하는 한 인사는 "캠프 내 분위기는 장례식과 비슷하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 인사는 "바이든에게 스파크가 필요하지만 화요일(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 그런 일이 일어날 거 같지 않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선캠프의 케이트 베딩필드 부본부장은 10일 맨체스터에서 "뉴햄프셔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관계 없이 우리는 네바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슈퍼 화요일 및 그 이후에도 우리의 계획을 밀고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베딩필드는 경선 초반에서의 성적 부진으로 선거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일부의 우려를 일축했다.
베딩필드는 "바이든이 싸움을 지속하기 위해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우리는 경쟁을 벌이고 계획을 실행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의 전략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맨리는 "나는 그(바이든)가 민주당 대선후보로 적합한 인물이라는 확신을 갖지 못했다"라며 "지난 몇 주간 이런 느낌은 더 강해졌다"고 주장했다.
맨리는 "바이든은 중도 노선을 걷고 있지만 그가 무엇을 추구하는지 명확하지 않다. 부티지지와 블룸버그 시장의 부상으로 바이든의 입지는더 좁아졌다"고 덧붙였다.
바이든은 이달 말 실시되는 네바다와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바이든은 10일 CBS 디스 모닝과의 인터뷰에서 유권자 성향이 보다 다양한 네바다와 사우스캐롤라이나로 경선을 옮기면 전망은 밝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지금보다 (유권자) 성향이 보다 다양한 장소로 이동하기 전까지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맨리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불꽃이 튈 것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라며 "앞으로 유권자들은 두번째 선택지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흑인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하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바이든과 오랜 기간 인연을 맺어온 한 측근은 "바이든이 흑인들의 자신에 대한 지지가 흔들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면 에이미 클로버샤와 부티지지를 따돌릴 수 있을 것"이라며 "바이든은 이제 막 경선을 시작했고 두 개 주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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