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번환자, 첫 증상 발현일 2월4일→1월24일…무려 11일 앞당겨져

기사등록 2020/02/10 15:46:00

첫 증상 발현 1일 전부터 동선·접촉자 등 조사해

뚜렷한 증상 2월4일…1월24일에 기침 증상 확인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0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2.10. ppkjm@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김진아 기자 = 중국 광둥성을 다녀온 국내 27번째 환자의 첫 증상 발현일이 당초 2월4일에서 1월24일로 무려 11일이나 앞당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증상 발현일을 기준으로 동선과 접촉자 관리가 이뤄져 향후 역학조사 결과에서 이동경로와 접촉자 수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3번째 확진자의 경우에도 첫 증상 시작일이 당초 1월22일 오후 7시로 알려졌지만 조사 결과 1월22일 오후 1시로 알려지면서 접촉자가 74명에서 95명으로 증가한 바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0일 오후 브리핑에서 27번째 환자가 처음으로 증상을 느낀 시점이 1월24일이라고 밝혔다.

지난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 환자의 첫 증상 발현일을 2월4일이라고 했었다.

이에 대해 곽진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환자관리팀장은 "27번째 환자의 증상 발생시기는 2월4일에 뚜렷하게 발열이 발생했다"면서도 "면담조사를 하면서 과거에 또는 중국에 있었을 때까지의 상황을 더 물어보면서 그때도 기침 증상 같은 것들이 있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곽 팀장은 "임상적으로 뚜렷한 증상은 2월4일에 발생했지만 방역 차원에서의 접촉자 관리 부분들을 생각했을 때 조금 더 안전하게 1월24일을 기준으로 해서 그 이후 접촉자나 동선 등을 파악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방역당국은 환자의 첫 증상 발현일 1일 전부터 동선관리를 하고 있다.

이 환자와 이 환자의 남편인 26번째 환자의 증세에 대해 곽 팀장은 "특별한 증상없이 그냥 경증인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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