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둥성 방문' 25번 환자 아들·며느리 추가 확진…총 27명

기사등록 2020/02/09 17:19:22

51세 한국 남성인 아들 26번째 확진 판정

37세 중국 여성 며느리는 27번째로 확진

의심환자 888명 검사중…1683명 격리해제

[성남=뉴시스] 고범준 기자 = 25번째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 응급실 입구에 우한 폐렴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4번환자 1명이 완치돼 이날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0.02.09. bjko@newsis.com
[세종=뉴시스] 임재희 김성진 기자 =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간 중국 광둥성에 방문했던 아들과 며느리가 어머니에 이어 국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26번째, 27번째 확진 환자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9일 오후 4시30분 현재 오전 1명에 이어 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국내 확진 환자는 총 27명으로 늘었다.

추가 환자는 오전 25번째 확진 환자(73세 여성, 한국인)의 가족으로 26번째 환자(51세 남자, 한국인)는 아들, 27번째 환자(37세 여성, 중국인)는 며느리다. 이들 부부는 9일 실시한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돼 현재 경기도 지정 감염병관리기관인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에서 격리 치료 중이다.

앞서 이들 부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31일까지 중국 광둥성을 방문한 바 있다.

가장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건 아들 부부와 함께 살던 어머니다.

25번째 환자는 이달 6일께 발열, 기침, 인후통 등 증상이 시작됐다. 지난 8일 선별 진료소에 내원해 이때 의사(의심)환자로 분류됐다. 이후 실시한 검사 결과 9일 양성으로 확인, 현재는 분당서울대병원에 격리 입원 중이다. 이 환자는 중국 방문력이 없다.

이에 방역 당국은 이 환자가 양성으로 확인된 이후 아들과 며느리를 접촉자이면서 감염원으로 보고 추가 조사에 들어갔다.

조사 결과 이들 가족 중 가장 먼저 신종 코로나 관련 증상이 나타난 건 며느리로 현재까지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며느리인 27번째 환자는 지난 4일부터 잔기침 증상이 있다고 해 우선 격리조치 후 검체를 채취했다.

이어 이날 오전부터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실시한 신종 코로나 진단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된 것이다.

방역 당국은 25번째 환자가 며느리를 통해 가족 간 감염으로 확진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무증상기에 접촉한 것은 아니고 며느리께서 호흡기 증상이 먼저 발생하였기 때문에 그쪽을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의심 환자(의사 환자)는 총 2571명이다. 검사 중인 환자는 오전 9시 960명에서 888명으로 72명 줄었고 검사 결과 음성이 나온 사람은 1355명에서 1683명으로 328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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