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신종코로나 해외통계 매일 공개…"춘절 이동 주시"

기사등록 2020/02/08 15:32:06 최종수정 2020/02/08 15:40:05

"9일 춘절연휴 종료…중국 내 지역사회 전파 주시"

"신종코로나 치명률 낮아…메르스보다 전파 빨라"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지난 7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2.07. ppkjm@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질병관리본부는 8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환자 및 사망자 발생현황을 매일 공개한다.

또 오는 9일 중국 춘절 휴가가 종료됨에 따라 신종 코로나 추가 전파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비할 방침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정례브리핑에서 "오늘(8일부터) WHO(세계보건기구)가 발표하는 각국 환자 발생 통계를 발표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질병관리본부가 공개한 'WHO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및 사망자 발생현황'은 지난 7일 기준 자료다. 이 통계엔 각국의 확진 환자·사망자 수를 비롯해 중국 여행력 환자 수, 중국 외 지역에서 감염된 환자 수, 조사대상자 수 등이 담겨있다.

다만 질병관리본부는 이 통계만으로는 각국의 지역사회 전파 위험성을 해석할 수 없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우리나라에 국내 환자 11명이 있지만, 대부분 가족이나 지인처럼 2~3차 접촉력 내에서 관리되고 있던 환자들이다"라면서 "이 환자들만 가지고 지역사회에 전파 위험이 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별 유행 속도, 진단 역량 등을 고려해 국가별 위험도를 봐야 하는데, 중국 이외 지역에서는 아직 1차 유입으로 발생하는 제한된 전파 정도에 불과하다"라며 "매일 환자 발생 동향을 보면서 모니터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질병관리본부는 또 오는 9일 중국 춘절 휴가 종료 후 대규모 이동으로 유입될 수 있는 신종 코로나 전파 위험에 대해서도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정은경 본부장은 "중국 춘절 휴가 연장조치가 종료돼 10일부터 귀환행렬이 예정돼 있어 중국 내 지역 확산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라면서 "향후 1~2주간은 우한시 외에 후베이성 이외에 다른 지역으로부터의 유입 가능성에 주목해 방역 조치를 집중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오명돈(왼쪽 두번째)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중앙임상TF 자문위원장이 지난 7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진자 확대에 따른 치료임상현황'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분과장, 오명돈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중앙임상TF 자문위원장, 방지환 중앙감염병원운영 센터장, 진범식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 2020.02.07.  misocamera@newsis.com
이날질병관리본부는 지난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중앙임상TF 발표를 참고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명률이 낮고, 전체적인 치명률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정 본부장은 "우리나라는 발생 초기에 비교적 경증환자가 발견되는 양상이었고 전체적인 치명률은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양상이다"라면서 "특히 중국 내에서도 후베이성은 3.1%, 후베이성 이외 지역은 0.16%로 치명률이 확연히 차이가 나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또 우리나라 확진 환자 대부분이 경증 환자이지만, 신종 코로나 전파속도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MERS)보다 빠르다는 중앙임상TF의 입장을 인정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경우 초기 방역단계에서 경증 환자들을 신속 조치하고, 아직 인공호흡기를 사용할 만큼 중증으로 진행된 환자는 없었다"면서도 "다만 전파속도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MERS)보다 빠른 편이라는 중앙임상TF 언급에 주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7일부터 시작된 민간의료기관 검사 확대를 통해 의료기관에서 신속하게 진단하고 접촉자 노출을 최소화하겠다"라면서 "향후 지역사회 확산 억제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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