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세훈 징역 7년에 "정의로운 재판 이어지길"

기사등록 2020/02/07 19:19:53

"원세훈, MB 정권 위해 국민 탄압하고 민주주의 훼손"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이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9.02.17.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7일 이명박 정부 시절 정치공작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든 심각한 사건에 대해 항소심에서도 공정하고 정의로운 재판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원 전 원장의 행위는) 전 국민을 분노하게 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범죄행위"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순형)는 이날 국가정보원법 위반, 공직선거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국고등손실), 직권남용 등 혐의로 기소된 원 전 원장에게 징역 7년과 자격정지 7년을 선고했다.

이 대변인은 "원 전 원장은 국가가 아닌 정권을 위해 국민을 탄압하고 민주주의를 훼손시켰다"며 "앞서 징역4년이 확정된 ‘국정원 댓글 사건’은 국가기관이 국가 예산으로 여론조작을 주도한 충격적인 일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온갖 개인 비리도 넘쳐난다"며 "원 전 원장이 전횡으로 이끈 국정원 4년 1개월은 지금도 국정원 직원들 사이에서 ‘동토의 왕국’이라 불린다"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은 부정부패를 엄단하고 적폐청산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법과 원칙이 살아있는 공정사회를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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