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의료시스템 잘 갖춘 나라선 낮을 것"
"신종코로나 사태, 환자·접촉자 관리에 매진"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신종 코로나의 치명률과 관련해 "4%라고 했던 부분들은 수정돼야 한다"며 "우한을 제외한 다른 지역들, 특히 보건의료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진 나라에서는 치사율이 그렇게 높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치명률은 특정 질환 환자 중 사망자 비율을 가리킨다.
정 본부장에 따르면 이달 4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상 중국 전국 치명률은 2.1%로 처음 집단 폐렴 등이 발생한 후베이성 지역을 제외하면 0.16%까지 낮아진다.
정 본부장은 "지난번에 4~5%라고 말씀드렸던 것은 WHO(세계보건기구) 긴급위원회에서 4%라고 인용했던 자료를 근거로 말씀드렸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망자의 97%가 후베이성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후베이성의 사망률은 3.1%, 그중에서도 우한시 치명률이 4.9%로 높다"며 "이 중점 유행 지역을 제외하면 나머지 중국 지역에서의 사망률은 0.16%라고 (중국 당국이) 발표했다"고 말했다.
국내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의 전망을 묻는 말에는 '단언하기 어렵다'고 신중한 답변을 내놨다.
정 본부장은 "후베이성 우한시를 중심으로 큰 유행이 있었고 이분들 중에 500만명이 밖으로 나갔고 우리나라에도 상당수가 들어오셨는데 나가신 분들이 중국의 다른 지역에서 지역 내 전파들을 일으키고 있다"며 "현재는 뭐라고 단언하기 어렵고 예의주시해야 하는 그런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내 상황에 대해선 "저희가 최대한 접촉자 관리를 하지만 며칠 정도 민간 검사기관이 확대되면 특성을 분석해 예측에 대한 부분들을 검토하고 있다"며 "지역사회 전파를 최대한 차단하기 위해 환자와 접촉자 관리에 매진하면서 여러 가지 다양한 시나리오들을 준비해야 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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