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부터 문화재 해설사 안내 해설 중단
7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국내에 신종 코로나 사태가 확산되기 이전인 지난달 1일부터 설 연휴 전인 23일까지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 등 4대궁과 종묘, 조선왕릉 등을 방문한 관람객은 45만5286명으로 하루 평균으로 환산하면 1만9795명이 찾았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된 설 연휴 이후인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방문한 관람객은 12만682명으로 하루 평균 1만5085명이 방문했다. 설 연휴 전과 비교하면 하루 평균 방문객이 24%가량 줄어든 셈이다.
일주일 단위로 놓고 비교하더라도 코로나 확산 이전인 지난달 15∼21일 방문객은 13만8205명이었던 데 반해 코로나 확산 이후인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방문객은 11만524명으로 약 20%가 감소했다.
내국인의 경우 설 연휴 전인 지난달 1∼23일 일 평균 방문객은 1만5890명이었지만 설 연휴 이후 일 평균 1만1572명으로 27%가량 줄었다. 외국인의 경우에는 같은 기간 일 평균 3905명에서 3513명으로 10%가량 감소했다.
외국인 방문객의 경우에는 중국인을 비롯한 중국어권 방문객이 크게 감소했다. 지난달 1∼23일 일 평균 1304명이 방문하는 추세였지만 설 이후 일 평균 770명으로 41%가량 줄었다.
영어권 외국인의 관람객도 같은 기간 일 평균 968명에서 742명으로 23%가량 감소했다.
다만 일본인 관람객은 같은 기간 일 평균 228명에서 241명으로, 기타 외국어권 관람객은 일 평균 1406명에서 1760명으로 다소 증가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현장에서는 관람객 감소를 확실히 체감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아무래도 아직은 코로나 사태가 확산되는 과정인 만큼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문화재청은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대책반을 구성하고 오는 8일부터 4대궁과 종묘, 조선왕릉에서 시행하던 문화재 해설사들의 안내해설을 잠정 중지하기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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