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유성엽·조배숙 정읍서 회동…"각 당 입장 조율"
손학규 "13일 법적 통합까지 해야"…국고보조금 걱정?
최경환 "15일 선언은 몰라도 법적 통합까진 단계 많아"
유성엽 대안신당 통합추진위원장은 7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내일(8일) 오후 박주선 바른미래당 대통합추진위원장, 조배숙 평화당 의원과 내 지역구인 정읍에서 만나 대화를 나눠보기로 했다"며 "만나서 각 당의 입장을 들어볼 것"이라고 밝혔다.
한발 앞서 통추위를 꾸린 대안신당에 이어 바른미래당은 이날 박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대통합추진위를 출범시켰다.
평화당은 당초 협상을 진행해온 조배숙 의원이 협의체에 참여하는 것이 유력하나 일각에선 박주현 최고의원으로의 선수교대도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통합 추진을 공식화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13일까지 (합당을) 보고해야 해서 늦어도 12일까지는 (창당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통합 선언' 차원이 아닌 실제 통합을 내주 중 끝마칠 것을 주장한 셈이다. 나아가 바른미래당 일각에선 빠른 통합 추진을 위해 대안신당, 평화당 의원들이 개별 입당하는 식의 흡수통합 주장도 나왔다.
이처럼 바른미래당이 통합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 오는 15일 선관위가 정당에 국고보조금(경상보조금)을 지급하기 전 교섭단체 지위를 회복해 보조금을 최대한 받기 위함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정치자금법상 경상보조금은 교섭단체들이 먼저 50%를 균등 분할받고 여타 정당들에 지급되고 남은 보조금도 의석수와 지난 총선 득표수 비율에 따라 교섭단체에 배분된다. 의석수 5석 이상의 비교섭단체는 5%를, 5석 미만의 교섭단체는 2%를 받는다.
바른미래당은 교섭단체가 유지되던 지난해 4분기 경상보조금으로 25억2667만원(23.28%)을 지급받았다.
반면 대안신당과 평화당은 절차대로 통합을 추진해야한다는 입장이다. 보조금의 경우도 통합 전 각 당이 배분받을 비율과 통합 후 비율을 따져본 결과 7억~8억여원이 줄어들 뿐 크지 않다는 대안신당 내부 계산도 있다. 오히려 보조금 탓에 서둘러 통합한다는 인상에는 경계를 드러내고 있다.
최경환 대표는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총선 두 달 전에는 통합 선언이 이루어지고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면서도 "지금 15일까지 법적인 통합까지 가기에는 상당히 여러 가지 겪어야 할 단계가 많이 있기 때문에 국고보조금하고 상관이 없는 논의로 진행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유성엽 위원장도 뉴시스에 "대안신당은 개별입당에 대해선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그보다는 새 당명으로 신설합당을 해야한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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