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번 확진자 마트·사우나·시네마 방문'은 모두 가짜뉴스

기사등록 2020/02/06 15:37:44

광주시, SNS 팩트체크 결과 모두 거짓으로 판명

보건당국 발표 내용과 허위 이동경로 짜깁기 돼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16·18번째 확진자와 병원에서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민들이 5일 오후 광주 광산구 소촌동 광주소방학교 생활관에 마련된 격리시설로 옮겨지고 있다. 2020.02.05.wisdom21@newsis.com

[광주=뉴시스] 맹대환 기자 = 광주와 전남에서 일가족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각종 유언비어 등 '가짜뉴스'가 유포되고 있어 보건당국이 팩트체크에 나섰다.

6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SNS를 통해 유포되고 있는 16번째 확진자 A(42·여)씨 가족에 대한 가짜뉴스를 확인한 결과 대부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SNS에는 보건당국이 발표한 A씨의 태국 방문 일정과 나이, 성별, 거주지 등 사실인 내용과 함께 이동 경로 등이 짜깁기 돼 있다.

A씨가 마트에서 근무해 해당 마트가 고객을 퇴거시킨 후 방역할 예정이라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보건당국이 A씨의 휴대전화 GPS와 신용카드 사용내역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유포된 내용 중 태국 방문 일정과 나이, 성별, 거주지를 제외하고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A씨는 마트에서 근무하지 않으며, 이동 경로로 지목된 사우나, 마트, 시네마, 백화점, 아울렛 등을 방문한 적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가짜뉴스 작성자 및 유포자와 A씨 가족에 대한 신상이 담긴 공문서를 유출한 경위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A씨는 폐 기저질환이 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증상이 발현된 이후에는 딸 병간호와 자신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활동 반경이 병원으로 한정돼 있다"며 "악의적인 가짜뉴스가 유포되면서 시민들의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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