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11명 탑승 日크루즈선서 10명 신종 코로나 집단 감염(종합 2보)

기사등록 2020/02/05 15:21:18

확진자 10명 中 일본인 3명·중국인 3명·오스트리아2명·미국1명·필리핀1명

아베 "승객·승무원 선내 대기 철저히 지켜야"

검사 결과 나오는중…추가 확진자 가능성도

[요코하마=AP/뉴시스]5일 일본 도쿄 남쪽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양성 판정을 받은 승객들을 구급차로 인도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10명의 감염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2020.02.05.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에 감염된 홍콩 관광객이 탑승했다가 지난 3일부터 일본 요코하마(横浜)항에 정박해 있는 대형 크루즈(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10명의 감염자가 나왔다가 일본 정부가 밝혔다.

5일 NHK에 따르면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상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지금까지 10명의 감염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들 10명은 오전 7시 반께 가나가와(神奈川)현 내 의료기관으로 이송됐다. 아사히 신문은 일본 내에서 집단 감염이 확인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분석했다. 

10명 가운데 1명은 필리핀 국적의 승무원이며 나머지 9명은 승객이다. 승객 9명 가운데 3명은 일본 국적이며 중국 국적자도 3명이다. 나머지는 오스트리아 국적을 가진 승객 2명과 미국 국적 1명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이날 오전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해 "크루즈에는 객실이 있다"며 승객과 승무원의 선내 대기를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승객, 승무원의 건강 상태 확인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감염 확산 방지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요코하마=AP/뉴시스]일본 요코하마항에 지난 3일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가 정박했다. 2020.02.04.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승객·승무원 총 3711명 가운데 발열·기침 등 증상이 있는 사람 120명과 확진자와 농후한 접촉을 한 153명 등 총 273명에 대해 검체를 채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진행했다.

273명 가운데 31명의 결과가 판명된 가운데, 이 가운데 10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감염이 확인됐다. 아직 검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아사히는 지적했다.

특히 이번에 감염이 확진된 10명 가운데 2명은 크루즈가 들렀던 가고시마(鹿児島)현에서 ‘확진자’ 80세 홍콩 남성과 함께 반 나절동안 버스투어를 함께했다. 이 홍콩 남성은 이 크루즈에 탑승했다가 지난달 25일 홍콩에서 내린 후 지난 2일 홍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을 받았다.

해당 크루즈에는 승무원 1045명, 승객 2666명 등 총 3711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오전 9시 기준 선내에는 확진자로 확인돼 병원으로 이송된 사람들을 제외하면 총 3699명이 남아있다.

이들 3699명은 우선 선내 대기를 계속해야 할 전망이다. 가토 후생노동상은 통상 격리 기간인 14일과 관련 "14일이라고 결정한 것은 아니다. 다만, 지금까지 (격리) 조치가 ‘14일간’임을 반영해 필요한 시기는 선내에 체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해당 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의 운영회사인 프린세스 크루즈는 홈페이지를 통해 후생노동성의 규정에 따라 최소 14일 간 검역을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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