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스가 관방 "中 우한 외 전세기, 현지 상황 따라 검토"(종합)

기사등록 2020/02/03 16:48:51

1일부터 中후베이성 체류 외국인 입국 거부 실시…5명 입국 거부

입국 거부 대상 확대에 대해서는 "사정 고려해 판단"

[도쿄=AP/뉴시스]일본 도쿄 지하철 내에서 지난달 28일 오전 한 시민이 마스크를 쓰고 열차가 도착하기를 기다리며 신문을 읽고 있다.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전세계로 확산하면서 마스크 착용 등 예방법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20.01.28.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 이외 지역의 전세기 파견과 관련 현지 상황에 따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3일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다른 도시에 대한 파견 가능성을 포함해 향후 대응에 대해서는 사태의 추이와 현지 상황에 대응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후베이성 우한시 외에도 우한시와 인접한 후베이성 황강(黄岡)시, 동부 저장(浙江)성 원저우(温州)시 등 외출 제한 조치를 취하는 중국 도시가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우한시 외에 체재하고 있는 일본인에 대한 지원을 묻자 이 같이 답했다.

아울러 스가 장관은 "정부는 아시다시피 오늘까지 3대 전세기를 통해 (일본인) 565명의 귀국을 실현했다. 동시에 (중국) 다른 성과 도시에 대해서도 현지 체류 일본인 및 해외 출국자들에 대해 적시·적절한 정보를 발신하고 주의를 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확실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4차 전세기가 이번주 중반 이후 운항될 것이라는 외무성의 입장에 대해서는 정부로서는 귀국을 희망하는 일본인 전원이 귀국할 수 있도록 여러 수단을 통해 각 방면에서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스가 장관은 지난 1일부터 실시한 입국 관리 강화책과 관련, 실시 당일에만 5명의 입국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스가 관방장관은 앞으로 입국 거부 대상 확대 여부에 대해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 여러 사정 등을 고려해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대책의 일환으로 감염 여부와 상관없이 ▲일본 입국 신청일 이전 14일 이내에 후베성 체제력이 있는 외국인 ▲후베이성이 발행한 중국 여권 소지자의 입국을 원칙적으로 거부하는 정책을 지난 1일부터 실시하고 있다.

한편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20명으로 늘어난 일본은 대책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나리타(成田) 공항에서는 검역소가 중국·홍콩·마카오에서 입국하는 여행객 전용 공간을 따로 만들어 발열 등 증상을 엄격히 확인하고 있다.

3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해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와 지방위생연구소에서 진행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와 관련 "민간 검사기관에서도 (검사를) 할 수 있는 체제 구축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감염 확인과 관련 "간이 검사 키트 개발도 이미 착수했다"며 일본 내 검사 태세 강화 의지를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감염증의 위기 관리 체제는 평소 검토를 진행해 위기 관리 대응력을 한층 높이겠다"며 감염증 대응을 위한 새로운 통합 조직 검토를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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