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확산 우려로 서울·경기·전북 336개 유치원·학교 문 닫아(종합)

기사등록 2020/02/03 15:21:34

경기 수원·부천 휴업 명령·고양 권고…전북 초중고 휴업↑

고양 실제 休 유치원 9개…"권고 받아들인 유치원 적어"

중국서 입국한 무증상 자가격리 학생·교직원 21명으로↓

[서울=뉴시스] 3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서울에서 9개, 경기 199개, 전북 138개 등 총 336개 학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을 우려해 개학연기 또는 휴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3일 현재 총 336개 유치원·학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을 우려해 개학을 연기했거나 휴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서울에서 9개, 경기 189개, 전북 138개 등 총 336개 학교가 개학연기 또는 휴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은 1개 유치원만 개학연기를 결정했다. 초등학교는 3개, 중학교 2개, 고등학교 3개 등도 개학을 연기했다.

최근 확진자가 활동한 경기도 수원과 부천은 휴업을 명령했으며 고양시는 휴업을 권고했다. 수원은 유치원 99개, 부천 77개, 고양 9개원이 각각 휴업했다. 초등학교는 경기도 전체 1개, 중학교 1개, 고등학교 2개 등 4개교가 휴업했다.

교육부는 이날 오전 157개 유치원이 휴업했다는 자료를 배포했으나 오후에는 "권고를 받아들여 실제 휴업한 유치원은 9개"라고 정정했다.

전북 군산도 휴업명령이 초중고교 휴업 수가 특히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유치원은 총 59개원이 문을 닫았으며 초등학교는 49개, 중학교 18개, 고등학교 11개, 특수학교 1개교 등 총 79개교가 휴업을 결정했다.

지난 13일 이후 중국 우한이 위치한 후베이성에서 입국한 학생 교직원 수는 3일 현재 21명이다. 학생은 11명, 교직원은 10명이다. 이는 처음 집계가 나왔던 지난달 28일(48명)보다 절반 이하로 줄어든 수다. 이들은 증상은 없지만 아직 입국 후 14일이 지나지 않아 자택에 머무르는 인원이다.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초등학생들이 3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 방지를 위해 개학을 연기했다가 다시 개학한 서울 강남구 봉은초등학교로 등교하며 교문에서 나눠준 손세정제를 손에 바르고 있다. 2020.02.03. radiohead@newsis.com
교육부 이상수 교육과정정책관(국장)은 "신종코로나 확진자 이동경로 등 직접 관련 있는 지역에 한해 휴업 여부를 협의해 정할 수 있다"며 "시도교육청과 구체적인 학사일정 조정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 국장은 "3월 초 초중고교 개학이 연기되는 상황이 된다면 여름·겨울방학 전체를 조정해 수업일수를 확보해야 한다"며 "아직은 외국인 유학생이 있는 대학과 달리 시급하게 3월 개학 연기를 결정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대학의 경우 국내 중국인 유학생이 7만여 명에 달하는 만큼 학사 가이드라인을 대학과 협의해 이달 말까지 ㅁ 마련할계획이다. 가이드라인은 학사일정을 조정하거나 중국인 학생도 참여할 수 있도록 온라인 수업 운영 비중을 기존 20%에서 확대하는 등의 방안이 담긴다.

교육부는 대학에서 '3월 방학'이 생길 가능성도 보고 있다. 교육부가 전국 대학을 통해 지난달 31일까지 집계한 자가격리한 대학생은 112명이다. 중국 후베이 지역을 방문했다가 입국한 지 14일이 안 된 이들로, 한국학생이 56명으로 가장 많고 유학생 43명, 교직원 13명이다. 다만 대학으로부터 답변 비율이 87% 수준이기 때문에 실제 자가격리 대상은 그 이상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이날 "현재 기숙사에 자가격리 중인 학생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서울대 등 일부 대학은 자가격리가 필요한 학생을 위한 기숙사를 별도로 운영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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