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개학연기 끝낸 강남 봉은초 찾아
"교육부, 휴업조치 탄력 운영 고민 중"
"마스크 써야지" 등교 학생 예방활동
학부모 "그래도 휴업을 해야 안심돼"
조 교육감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봉은초등학교를 찾아 이 같이 말했다. 봉은초는 신종 코로나로 당초 지난달 31일이었던 개학을 연기했다가 3일 문을 열었다.
조 교육감은 휴업 계획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국가적, 지역 전체가 휴업에 들어가는 방향도 있는데 그것은 교육부, 보건복지부에서 적절히 결정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 단위 수준에서 또는 국지적 휴업을 하는 경우에 있어서는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학교와 협의해 교육부에 건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교육부와 수시로 협의하고 있다"며 "조금 더 적극적으로 휴업조치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교육부가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 교육감은 "학부모들이 많이 불안해하고 계신데 공직자, 질병관리본부 등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신뢰를 가지고 국가적 위기를 극복해 나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전 8시10분께부터 세 명에서 다섯 명씩 무리 지어 등교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끼고 있었다. 간혹 마스크를 끼지 않은 학생에게 조 교육감은 "마스크 써야지"라며 씌워주기도 했다. 손을 내밀게 해 분사형 손세정제를 뿌려주기도 했다.
봉은초는 이날 학생들의 체온을 측정(이마)하고, 열이 있는 학생의 경우 보다 정밀한 체온측정기(귀)로 상태를 확인했다. 한상윤 봉은초 교장은 "마스크 200개, 손세정제 5개를 구비했다"며 "더 많은 예방물품을 준비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방활동을 지켜보던 이 학교 2학년 학생 어머니 최모(30대)씨는 "직접 확진자를 접한 사람이 아닌 2~3차 감염이 나타나고 있는데, 체온 측정만으로 충분할지 불안하다"며 "방학 중 해외 활동을 하는 아이들이 많을텐데 휴업을 해야 안심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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