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신종 코로나' 치료제와 백신 공동 개발 추진

기사등록 2020/02/02 23:05:03

중러 외교장관 통화 …러시아 전문가팀, 중국 방문 예정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과 러시아 전문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치료제와 백신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2일 중국 관영 환추왕에 따르면 이런 사실은 전날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전화 통화에서 확인됐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왕 부장에게 “러시아는 중국에 필요한 의료물품을 지원하려 하고 전염병 분야 전문가팀을 파견할 예정”이라면서 “양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한데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왕 부장은 “러시아 측의 의료 지원에 감사를 드린다”면서 “러시아 전문가팀이 중국을 방문해 교류하고, 방역 등과 연관된 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왕 부장은 또 “중국 인민들은 한마음으로 이번 전염병과 싸우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번 전투에서 승리할 능력과 자신감이 있다”고 역설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는 중국과의 협력과 소통을 강화하려 한다”면서 “러시아는 중국과 함께 세계 공중 보건 사업을 위해 공헌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러시아에서 2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나왔다. 확진자 2명 모두 2명  중국인이다.

확진자가 나온 이후 러시아 정부는 중국을 오가는 대다수 정기 항공 노선을 잠정 폐쇄했다.

러시아는 또 3~4일 전세기를 이용해 중국 후베이성내 자국민을 대피시킬 예정이다.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현재 후베이성에는 우한 300명을 포함해 341명의 러시아 국민이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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