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성 2주 이내 방문·체류 외국인 입국 금지
민주, 초당적 협력 주문…"정치적 목적의 비판 안 돼"
한국 "늑장 대응에 부실 대응으로 국민 불안하게 해"
정의 "중국인 기피 우려…혐오 아닌 인류애로 필요"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열고 오는 4일 0시부터 중국 후베이성을 2주 이내 방문하거나 체류한 적이 있는 모든 외국인의 한국 입국을 전면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통해 "위기 상황에 대한 정부의 강화된 노력을 반영하며 국회와 정치권도 관련 점검과 대책 마련에 힘을 모아야 한다"며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보다 강화된 방역 대책을 마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변인은 "정부와 함께 위기상황에 대한 노력을 한층 강화하고 국민 불안과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을 전개하겠다"며 "모든 정보를 최대한 투명하고 신속하게 공개하고 국민 일상에 불안과 혼란을 확대시키는 정치적 공세나 가짜정보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치권에 초당적 협력을 주문하며 "정부 정책에 대해 과학적 근거 없이 정치적 목적만 가지고 하는 비판은 정부의 방역 역량을 훼손할 뿐 아니라 국제적 의료 공조 체계 추궁을 방해하는 무책임한 행위"라며 "정치권은 정부의 노력에 발맞춰 관련 점검과 검역법 등 제도적 토대 마련을 위해 지금이라도 나서 초당적 노력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발병국인 중국과 최단거리에 있으면서 매일 수만 명이 드나드는 국내 현실을 감안했을 때 뒤늦은 조치"라며 "어제까지만 해도 입국 금지에 대해 결정 사항이 없다던 정부가 하루 만에 결정을 뒤집고 그럼에도 한시가 급한 마당에 정작 실제 제한은 4일부터 하겠다고 밝혀 이번 조치 자체가 졸속임을 스스로 입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른 정당들은 이번 조치에 대해 대부분 "적절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정의당은 중국인에 대한 기피 현상 등 '외국인 혐오'가 번지는 데 대해 우려를 표했다.
이종철 새로운보수당 대변인은 이번 조치에 대해 "적절한 결정이다. 한 발 늦게 움직인 면도 있는 만큼 신속한 대응이 이뤄져야 한다"며 "조치에 따른 혼선이나 후속 대응책에 만전을 기해 효과를 살릴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감염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불가피한 결정"이라면서도 "신종 코로나 사태로 인해 국내 중국 국적 노동자들이 업무에서 배제되고 중국인 유학생에 대한 기피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 우려를 표한다. 혐오와 차별이 아닌 인류애와 연대의 정신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현 대안신당 대변인은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한 조치로 모두가 협력해야 할 것"이라며 "정치권도 초당적 자세로 비상사태 대응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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