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 무비자 입국 일시중지, 숙고끝에 결단”

기사등록 2020/02/02 17:13:13 최종수정 2020/02/02 19:03:30

정부, 4일부터 중단…14일 이내 中 후베이성 방문·체류 외국인

원 지사, 담화 통해 "청정 유지가 관광시장 회복에 유일한 길"

[제주=뉴시스]원희룡 제주지사가 2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자 50대 여성 중국인 관광객과 관련해, 정부에 중국인 일시 입국금지 조치 등을 공식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사진=제주도 제공) 2020.02.02.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 강경태 기자 = 2일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내린 제주 무비자 일시중지 조치를 내린 것에 대해 원희룡 제주지사가 “뼈를 깎는 고통스러운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이날 원 지사는 담화문을 통해 “무사증으로 제주에 입도하는 외국인 가운데 98%가 중국인”이라며 “이번 조치는 도민 건강과 안전, 청정 제주를 지키기 위해 정부와 긴밀한 논의를 거치며 내린 결단”이라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관광객 수요 감소와 업계의 피해 우려에 대해 “청정지역을 유지하는 것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진정 후 제주 관광시장이 조속히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에 이같이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해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관광업계 및 소상공인 등 지역 경제가 처한 극심한 고난을 충분히 이해하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업계와 행정이 합심해 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뉴시스]강경태 기자 =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이 2일 오후 제주국제공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를 우려하며 마스크를 쓴 채 이동하고 있다. 2020.02.02. ktk2807@newsis.com
앞서 원 지사는 이날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중국인 무비자 일시 중지와 중국인 입국 일시 금지, 질병관리 사례 관리에 잠복기 해당자를 포함해달라고 건의한 바 있다.

정부는 이날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오는 4일부터 중국 후베이성을 14일 이내 방문하거나 체류한 적 있는 모든 외국인에 대한 입국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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