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교민 200명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입소
아산시민 "힘내세요", "철저한 방역필요"
경찰인재개발원과 100여m 떨어진 이곳에서 14일간 교민과 함께 생활하며, 우한 폐렴에 의한 불안 대처와 상황을 지휘하겠다는 것이다.
양 지사는 이날 오후 경찰인재교육원 인근 아산시 초사2통 마을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귀국한 국민이 임시생활 시설에서 안전하게 댁으로 귀가할 때까지 모든 집무와 회의, 일상생활을 마을 주민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양 지사는 초사2통 마을회관을 임시 집무 시설로 활용할 예정이며 가족과 함께 머물 숙소도 마을에 마련했다.
양 지사는 "도민의 걱정과 염려, 그리고 모든 불안에 함께 대처하면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이곳에서 지금 이 상황을 철저하게 지휘하겠다"며 "현장 상황을 확실하게 통제하면서 우한 폐렴의 예방과 차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전세기로 귀국한 중국 우한 교민 368명을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진천 공무원인재개발원에 14일 동안 격리조치 할 예정이다.
이날 교민 200명은 5시간여 만인 오후 1시께 18대의 경찰버스에 나눠 타고 경찰인재개발원에 입소했다.
전날까지 경찰인재개발원에 교민 수용을 반대하며 농성을 벌였던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우려됐지만 별다른 마찰은 발생하지 않았다. 현장에서는 아산시민 모자가 "환영합니다. 편히 쉬다 가세요", "힘내세요"라는 팻말을 들고 교민을 응원하기도 했다.
한 주민은 "그들도(우한 교민) 대한민국 국민이며 이웃. 이왕 아산시에 온 만큼 잘 있다 갔으면 좋겠다"며 "다만 정부와 충남도, 아산시는 철저한 방역과 관리로 시민들이 더 이상 불안에 떨지 않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368명을 태운 임시항공편은 이날 현지 시각으로 오전 5시 우한에서 출발해 오전 8시께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최초에 입국자 368명 중 항공기 내에서 증상이 있는 12명, 검역 단계에서 6명 등 18명이 증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현재 국립중앙의료원(14명)과 중앙대병원(4명) 격리병상으로 이송됐다.
당초 우리 정부에 귀국을 희망한다고 신청한 교민은 720여 명이다. 이날 368명이 입국하면서 350명이 우한 현지에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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