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드론 추진평가회의…16종 전력화·상용드론 700대 도입

기사등록 2020/01/31 12:01:17

"軍, 테스트베드 역할하며 신성장동력 사업 육성"

【서울=뉴시스】 육군 드론봇 시연 모습. (육군 제공)
[서울=뉴시스] 김성진 기자 = 그동안 개별적으로 추진됐던 공중무인체계(드론) 관련 사업을 총망라해 종합평가하는 첫 회의가 국방부에서 열렸다. 국방부는 16종의 드론 전력화를 추진하고, 올해 700여대의 상용드론을 추가 도입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31일 오전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공중무인체계(드론) 추진평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국방부, 합참, 각 군 및 해병대, 방위사업청, 한국국방연구원 등 공중무인체계(드론) 전력사업 및 부대개편 사업관련 주요직위자 60여 명이 참석했다.

군은 현재 고고도무인정찰기(HUAV) 글로벌호크 등 드론 7종을 운용하고 있으며, 전투실험·교육훈련 용도로 800여 대의 상용드론을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육군이 수사기관 최초로 드론 포렌식 수사 체계를 구축하고 '수사용 드론'을 도입해 운용하고 있다고 8일 보도했다. 육군 중앙수사단 지구수사대 현장 감식 수사관이 수사용 드론을 운용하고 있다. 2019.04.08. (사진=육군 제공) photo@newsis.com
또 드론 전력화와 연계해 육군은 지상작전사령부(지상정보단) 예하에 드론봇전투단을 창설하고, 공군은 HUAV 정찰비행대대 등을 창설했다.

이와 함께 육군 병과학교와 군단·사단급 제대에 드론교육센터 9개소를 설치해 드론 조종 및 정비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여기에 국방부는 이같은 각 군의 드론 운용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주파수 확보, 공역통제(airspace control) 방안, 암호정책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이천=뉴시스】배훈식 기자 = 16일 오전 경기 이천시 육군정보학교 드론교육센터에서 교육생들이 드론 시뮬레이터 훈련을 하고 있다. 2019.05.16. dahora83@newsis.com
특히 민관 주파수 소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군이 필요한 주파수를 획득하는데 어려움이 예상됨에 따라 주파수 소요를 최소화하는 방안, 공통데이터링크(CDL)와 같은 신기술 등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

또 감시·정찰·타격기능을 수행하는 공중무인체계의 특성상 영상수집·전송, 조종 과정의 모든 송·수신 정보에 대한 보호대책이 필요한 만큼, 암호 적용기준(안)을 마련하고 구체화했다.

더불어 유인항공기와 드론이 공중 공간(공역)에서 함께 운용되면서 작전효율성, 안전성 등을 보장하기 위해서 공역통제 절차를 개선했다.

【서울=AP/뉴시스】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
국방부는 올해 한국형 중고도무인정찰기(MUAV)를 비롯해 계획된 16종에 대해 분석과 검증을 통해 전력화를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정보 및 지원 분야, 야전 시험평가 등 군의 드론 소요 충족을 위해 올해 700여 대의 상용드론을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군 소요를 충족하면서도, 드론 기술의 테스트베드(test-bed·새로운 기술·제품·서비스의 성능 및 효과를 시험할 수 있는 환경 혹은 시스템·설비) 역할을 함께 수행해 드론산업을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국가 시책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경두 장관은 "국방부, 합참, 각 군 및 해병대, 방위사업청 등 공중무인체계 사업 관련 기관들이 공중무인체계 정책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미래 첨단기술을 적용한 '강한 군사력'을 건설하고, 드론 관련 국가기술 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 우리 군이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국방'으로 탈바꿈하는 데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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