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시스] 이은혜 기자 =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대구·경북 지역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29일 대구시에 따르면 다음 달 3~5일 중국 허난성과 장쑤성 청소년 110여명이 대구를 방문하는 문화교류 행사가 취소됐다. 중국 청소년들은 중구 동성로,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방짜유기박물관 등지에서 문화 체험을 할 계획이었다.
대구시교육청은 다음 달 10~13일 경북여고 교사 등 20여명이 베트남으로 떠나는 해외체험활동을 취소했다. 30일 교사 등 600여명이 모여 새해 특수교육 운영 업무계획 등을 전달받는 행사도 잠정 연기했다.
대구 수성구는 30일부터 약 10일간 진행하기로 한 구청장 동 방문 행사를 미뤘다.
외국인 유학생이 많은 지역 대학교에는 비상이 걸렸다. 계명대학교는 다음 달 4일 외국인 유학생 500여명이 참석하는 한국어학당 수료식을 취소했다. 대구가톨릭대에서는 다음 달 9~14일로 예정된 중국 상하이 연수가 무산됐다.
다음 달 8일 지역 구·군에서 여는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 역시 차질이 예상된다. 대구시가 '다음 주 상황을 고려해 행사 개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권고한만큼 국내 감염자가 늘어난다면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
경북도교육청도 학생과 교직원의 중국 방문 연수를 무기한 연기하고 교내외 단체 행사를 자제하는 등 우한 폐렴 방어에 나섰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다중 이용 시설인 효자아트홀의 영화상영(1월29일~2월6일)과 키즈 콘서트 ‘리틀 뮤지션’(2월15일)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시와 8개 구·군에 방역대책반을 꾸리고 보건소 선별진료소 설치, 상담 콜센터 운영,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 재정비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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