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외대, 중국 유학생 입국 2월 말 이후로 조정 권고

기사등록 2020/01/29 08:33:06

긴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책회의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28일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입국장에서 승객들이 체온 감지 열화상카메라가 설치된 검역대를 지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우한 폐렴 국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검역과 건강상태질문서 제출을 의무화 했다. 2020.01.28.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외국어대학교는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가 커지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부산외대 예방대책상황실'을 꾸리고 긴급회의를 개최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29일 밝혔다.

부산외대에 따르면 이번 학기 중국 지역으로 나갔던 부산외대 소속 학생은 총 44명이며, 이 중 중국 우한 지역에 거주한 학생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44명 중 42명은 바이러스 확산 전인 지난해 12월 말부터 이달 초까지 귀국한 상태이며, 검진 결과 모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귀국 전인 나머지 학생 2명은 학기가 끝나는 오는 7월에, 하얼빈공정대에서 수학 중인 학생은 오는 2월 말 각각 입국 예정이다.

대학은 이들 학생이 귀국하면 발열 여부, 감염증상 유무 등과 함께 중국 후베이 지역 방문 여부 등을 조사한 이후 명단을 관할지역인 금정구 보건소에 통보할 예정이다.

대학은 또 학생들의 중국 지역 파견 프로그램인 '장·단기 유학 프로그램'의 2020학년도 1학기 계획을 전면 중단하고, 2학기 파견으로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더불어 방학 중 부득이한 중국 출국예정자의 경우 부모 및 본인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주의사항을 숙지시키고, 동의서를 받은 이후에 출국할 수 있도록 하며 사후 관리를 철저히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부산외대 소속 중국인 유학생은 680여 명으로, 이 중 90%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춘절(중국 설날)을 맞아 중국으로 돌아간 상태이며 출국 이후 현재까지 한국으로 들어온 학생은 없다고 대학은 전했다.

출국 학생 중 다수가 오는 2월 말에 개최될 졸업식 참석과 3월 시작될 새 학기를 맞아 입국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대학은 밝혔다.

이에 부산외대는 지난 28일 열린 긴급회의를 통해 입국을 앞둔 중국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오는 2월 말 이후 입국을 권고하는 안내메일을 발송하고, 관련 내용을 홈페이지에도 게재했다.

이와 함께 1학기 입학 예정인 중국인 유학생의 입학 허용 여부, 입학 시 기숙사 입소 허용 여부와 입소 시 층별 관리 방안, 체온측정기 배치 등 세부적으로 필요한 내용에 대해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 외에도 부산외대는 앞으로 우한 폐렴 확산 추이에 따라 졸업식과 입학식, 신입생 예비대학 등 집단 활동이 일어나는 학사 일정 조율을 검토 중이며, 향후 교직원의 해외 출장 모든 행사도 취소했다.

정용각 부산외대 총장 직무대행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중국 유학생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부산외대는 최선을 다해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상황 모니터링에 전력을 다해 단계별로 적절한 조처를 하고, 추가 피해가 없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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