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우한 방문한 시카고 거주 60대 여성 확진 판정"
"확진자 바깥 활동 제한적...접촉자 모두 양호한 상태"
"22개 주서 감염 가능성 있는 사례 63건 검토 중"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미국에서 두 번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왔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4일(현지시간) 최근 중국 우한을 방문한 시카고 거주 60대 여성이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고 ABC, CNBC, CNN 등이 보도했다. 여성은 현재 격리 병동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CDC 산하 국립면역호흡기질환센터의 낸시 메소니에 박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 여성의 확진 소식을 전하고, 현재 22개 주에서 감염 가능성이 있는 사례 63건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메소니에 박사는 "환자는 1월13일 우한에서 미국으로 돌아왔고 며칠 뒤 증세가 나타나 의료인에 연락했다"면서 "여성은 격리 병동에 입원해 있으며 안정적인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환자는 제한적으로 가까운 접촉을 했다. 접촉자 모두 양호한 상태로 추후 증세 검사를 받을 것"이라며 "중국에서 돌아온 이후 환자의 주거지 바깥 활동은 매우 제한적이었다"고 전했다.
메소니에 박사는 "일부 사람들이 이 바이러스가 미국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며 "현재로서 미국 공공에 대한 즉각적 위험은 낮지만 상황이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CDC는 지난 21일 최근 우한을 다녀온 워싱턴주 거주 30대 남성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남성은 미국 내 첫 우한 페렴 확진자다.
중국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이 우한에서 시작돼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현재까지 중국 내 확진자는 830명이고 최소 26명이 사망했다.
CNN에 따르면 중국 외에 한국 2명, 태국 5명, 싱가포르 3명, 대만 3명, 홍콩 2명, 마카오 2명, 일본 2명, 베트남 2명 등으로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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