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열제 먹고 검역 통과, 中 우한서 프랑스로"…SNS 논란

기사등록 2020/01/24 17:25:13

中 우한 여성, 해열제 먹고 프랑스 출국

中 대사관이 접촉…"발열, 기침 없다"

[우한=AP/뉴시스] 폐렴이 강타한 중국 우한에서 23일 봉쇄령으로 기차역이 폐쇄된 가운데 한 여성이 휴대전화통화를 하며 경찰들 앞을 지나가고 있다. 2020.01.24.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한 관광객이 해열제로 발열 증세를 숨긴 채 프랑스로 입국한 사실이 뒤늦게 논란이 됐다.

23일(현지시간) 가디언, BBC 등에 따르면 우한에 거주하는 한 중국인 여성은 소셜미디어(SNS) 위챗에 해열제를 먹고 공항 검역을 통과했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떠나기 전에 열이 나고 기침이 나서 너무 무서웠다. 재빨리 약을 먹고 체온을 쟀다"며 "다행히 체온이 곧 내려가서 순탄하게 출국할 수 있었다"고 게시했다.

그러면서 리옹의 한 식당에서 찍은 사진도 올렸다. 그는 "드디어 맛있는 식사를 했다. 이틀은 굶은 기분이었다"고 썼다. 리옹과 수도 파리 사이의 거리는 약 400km다.

이 게시물을 두고 SNS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경각심이 없다는 비난이 들끓었다.

프랑스 주재 중국 대사관은 22일 중국 시민들에게 검역에 협조하라고 촉구하는 글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대사관은 해당 여성과 접촉했으며 프랑스에서 응급 진단을 받으라고 요청했다. 또 23일에는 성명을 통해 그의 체온이 정상 범위에 있으며 발열이나 기침 증세는 없다고 설명했다. 대사관은 그가 현시점에서 추가 검사를 요구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당국은 그가 언제 도착했는지, 어느 공항을 통해 입국했는지 아직 모른다고 밝혔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현재 우한에는 한시적 봉쇄령이 내려져 모든 항공기, 열차 등 대중교통이 중단됐다. 당국은 우한 시민들에게 특별한 이유 없이 도시를 떠나지 말라고 경고했다.

BBC에 따르면 그는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기 전 우한에서 출국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중국 현지 시간으로 24일 오전 우한 폐렴으로 일컬어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830명, 사망자는 25명이라고 밝혔다. 이후 각 지역의 발표와 언론 보도 등을 종합하면 사망자는 26명으로 늘었고, 확진자도 더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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