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남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울산·창원·통영해양경찰서 관내 해양오염사고 통계를 분석한 결과, 해양오염사고는 전년 대비 11%(12건) 증가한 총 117건으로 집계됐다.
오염물질 유출량은 전년 대비 27%(20.4㎘) 줄어든 56.2㎘이다. 유출량의 경우 2014년 650.3㎘, 2015년 268㎘, 2016년 177.4㎘, 2017년 116.5㎘, 2018년 76.6㎘ 등 5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이처럼 오염물질 유출량이 감소한 것은 사고 발생 이후 선박 안에 실려 있는 기름을 미리 다른 선박으로 옮기고 파공 부분을 봉쇄하는 등 유출 예방에 적극 나선 덕분이라고 남해해경청은 분석했다. 이렇게 지난해 사고 선박에서 재빨리 옮긴 기름의 양은 546.7㎘에 달하는 것으로 해경은 추산했다.
지역별 지난해 해양오염사고 발생 건수는 부산이 60건(51%)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울산 21건(17.9%), 통영과 창원이 각 18건(15.4%) 등의 순이다.
유출량은 침수·침몰 등 해난사고가 있었던 부산이 39.4㎘(70.1%)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어 통영 8.9㎘(15.8%), 울산 4.5㎘(8%), 창원 3.4㎘(6.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사고 원인별로는 유류 이송 시 밸브 조작 미숙 등 부주의에 의한 사고가 45건으로 전체의 38%를 차지했고, 파손 40건(34.2%)과 해난 26건(22.2%), 고의 사고 5건(4.3%) 등이 뒤를 이었다.
오염원별로는 어선으로 인한 사고가 45건(38.5%)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유조선 18건(15.4%), 기타선 16건(13.7%), 육상 13건(11.1%) 등의 순이다.
이찬근 남해해경청 해양오염방제과장은 "현장 중심의 방제력을 강화하는 한편, 사고 발생 시 신속한 사전 오염물질 유출방지 중심의 사고대응체제 가동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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